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향해 혐오성 발언을 남긴 브라질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글로벌 팬덤과 현지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결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중단했다.
2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팔로워 100만명 이상을 보유한 브라질 인플루언서 피에트라 베르톨라치(35)는 최근 자신의 SNS에 BTS를 겨냥해 “여성스럽고 허영심 많은 남성 집단이 현 세대의 롤모델이 된 사실이 충격적”이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베르톨라치는 BTS의 음악이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한 누리꾼의 반박에 K-팝 문화를 “변형된 문화”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멤버들의 남성성을 폄하하고 팬들을 향해 “우상숭배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전해지자 BTS 팬덤 ‘아미(ARMY)’를 비롯한 브라질 이용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이들은 “취향 비판을 넘어 외모와 국적, 성별 표현을 이유로 한 비하”라며 성 고정관념과 외국인 혐오(제노포비아)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여론의 반발은 데이터로도 확인됐다. 브라질 데이터 분석업체 넥서스에 따르면 22일부터 24시간 동안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관련 온라인 반응(좋아요·댓글·공유 등)은 100만건을 돌파했다. X에서만 1140만회 이상 노출됐으며, 구글 내 베르톨라치 이름 검색량은 직전 대비 2100% 급증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베르톨라치는 24일 입장문을 내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학을 비평한 것일 뿐 혐오 의도는 없었다”며 악성 댓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이 식지 않자 결국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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