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성모병원, 개원 7년 만에 로봇수술 5000례 달성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7년 만에 로봇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2019년 4월 개원 이후 5개월 만에 로봇수술 100례를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6월 3000례, 2025년 7월 4000례, 2026년 6월 누적 5000례를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4000례에서 5000례까지 1년도 채 걸리지 않는 등 수술 건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병원은 앞으로 연간 로봇수술 1500례를 목표로 수술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은평성모병원은 올해 3월 단일공 로봇수술기 ‘다빈치 SP’를 추가로 도입했다. 기존 다빈치 Xi 2대를 포함해 총 3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빈치 SP 가동 3개월 만에 단일공 로봇수술 100례를 기록했다.

 

전체 로봇수술 가운데 산부인과 수술은 약 60%를 차지했다. 부인암과 자궁·난소 질환을 중심으로 자궁과 난소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병변이 있는 자궁경부를 선택적으로 절제해 가임기 여성의 임신 가능성을 보존하고, 난소낭종 수술은 정상 난소 조직의 손상을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고도비만 환자 등 고난도 여성 수술에도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로봇수술은 누적 1000례를 넘어섰다. 전립선암 수술에서는 신경과 혈관을 최대한 보존해 요실금과 성기능 장애를 줄이고 있으며, 신장암은 병변만 제거하는 부분 절제술을 중심으로 남은 신장 기능을 보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빈치 SP 도입을 계기로 담낭암과 식도암, 직장암 등 외과 암 수술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초기 담낭암 수술은 하나의 절개창으로 시행해 주변 조직 손상과 흉터를 줄이고, 직장암 수술은 항문과 괄약근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두경부암과 갑상선암에도 입안을 통한 로봇수술을 적용하고 있다.

 

장기이식 분야에서도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2023년 7월 국내 최초로 뇌사자 로봇 신장이식에 성공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생체 공여자 로봇 신장이식에도 성공했다. 현재 장기 공여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수술할 수 있도록 전문 수술팀과 이식 프로토콜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석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로봇수술 5000례는 5000명의 환자가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연구와 수술 역량 강화를 통해 더 나은 치료 결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은 “로봇수술 5000례 달성은 정밀하고 안전한 수술을 제공하기 위해 의료진이 이어온 노력의 결과”라며 “수도권 서북부 중증 질환 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높은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종치료 병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은 지난 16일 의료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수술 5000례 달성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수술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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