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선발진이 ‘열일’ 중이다. 이번엔 왼손 투수 오원석이 후반기 선발진 역투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야구 KT는 21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6회 초 현재 2-1로 앞서고 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오후 8시24분 경기가 중단됐고, 그라운드에는 방수포가 깔렸다.
8연승에 도전하는 KT는 후반기 들어 선발진의 안정적인 투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로건 앨런이 LG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포문을 연 뒤 소형준이 6이닝 1실점, 맷 사우어가 6이닝 2실점, 고영표가 6이닝 무실점을 써냈다. 오원석도 이 흐름을 이어받듯 5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 투구로 바톤을 이어받았다.
사실 시작은 다소 불안했다. 1회 초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포수 한승택이 김민석 타석 때 2루 도루를 저지하며 불씨를 껐다. 오원석은 김민석을 삼진, 박준순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이후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오원석은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최대 위기는 4회였다. 박찬호와 김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렸지만 박준순과 유니오 세베리노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의지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가 된 뒤에도 안재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을 막았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은 뒤 강승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2사 2루서 박찬호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1-1)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임무를 마쳤다. 이날 98개의 공을 던진 오원석은 최고 시속 146㎞의 패스트볼(47개)에 체인지업(19개), 슬라이더(21개), 커브(11개)를 섞었다. KT는 6회초부터 이상동을 투입했다.
타선도 상대 수비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2회말 김현수가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2사 후 샘 힐리어드가 빠른 발로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두산 1루수 세베리노의 3루 악송구가 나오면서 김현수가 홈을 밟았다.
5회초 동점을 허용한 뒤에는 곧바로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우전 안타에 이어 김현수의 땅볼 때 2루까지 진루한 뒤 도루로 3루까지 훔쳤다. 여기서 안현민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최원준을 불러들이며 KT가 2-1로 다시 앞서는 점수를 가져왔다.
한편 경기 중단 뒤 초기엔 마운드와 홈플레이트 주변을 덮는 방수포만 설치됐으나, 6분 뒤 내야 전체까지 감싸는 대형 방수포가 추가로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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