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한이가 많이 좋아졌고, 또 (강)승호가 지금 타격이 상승세입니다.”
프로야구 두산의 우익수 자리는 무주공산이다. 확실한 주전 한 명을 서둘러 낙점하기보다는 타격감과 수비력, 구장 여건을 두루 따져 최적의 조합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후반기 돌입 후 선수들의 컨디션과 상대 투수, 구장 특성에 따라 매 경기 새로운 얼굴을 앞세우는 중이다.
두산은 21일 경기도 수원 KT 위즈파크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찬호(유격수)-김민석(좌익수)-박준순(지명타자)-유니오 세베리노(1루수)-양의지(포수)-안재석(3루수)-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에는 왼손 투수 웨스 벤자민이 오른다.
눈에 띄는 대목은 조수행이 맡은 우익수 자리다. 두산은 후반기 첫 일정이었던 NC와의 창원 4연전에서 류승민, 손아섭, 김대한, 강승호를 하루씩 선발 우익수로 내세웠다. 이번에는 조수행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현재 여러 선수가 돌아가면서 우익수를 맡고 있다”며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기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완의 대기’로 통하는 김대한의 활용 가능성도 커졌다. NC와의 시리즈서 안타 2개를 때려내는 등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타격뿐 아니라 작전수행 등 여러 부분에서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기용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내야수 강승호의 외야 투입도 같은 맥락이다. 강승호는 창원 4연전에서 한 차례 선발 우익수로 나섰고, 내야로 선발 출전한 날에도 경기 도중 포지션을 옮겨 외야 수비를 소화하기도 했다. 7월 들어 타율 0.381(42타수 16안타)을 기록할 만큼 타격감이 뜨거워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지로 떠올랐다.
다만 수비 부담은 면밀히 살펴야 할 터. 오랫동안 내야수로 뛰어온 만큼 타구 판단과 수비 범위에서 전문 외야수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김 감독 역시 “승호가 전문 외야수는 아니지만 타격감이 워낙 좋다. 외야 수비를 조금씩 맡기면서 실제 경기에서 어느 정도 해낼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잠실보다 외야가 작은 구장에서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잠실은 야구장이 워낙 크다. 뒤로 물러서면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잡기 어렵고, 앞으로 나오면 장타를 허용할 수 있다”며 “몇 경기를 정해 놓기보다는 내보낼 수 있는 상황에서 기용하면서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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