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처음부터 함께하는 비시즌’ 윤원상, LG 통합우승 목표로… “필요한 퍼즐 되겠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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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했던 봄 농구를 뒤로 한 채, 가드 윤원상(LG)이 아쉬움을 딛고 재도약을 꾀한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한 만큼 운동화 끈을 더욱 타이트하게 조여맨다. 윤원상은 지난 시즌 도중이던 지난해 1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팀 동료 양홍석과 함께 LG로 돌아왔다. 이후 정규리그 38경기에 출전, 24승14패를 함께했다. 탄탄한 전력층을 자랑했던 팀은 12년 만의 정규리그 정상(36승18패)에 올랐다.

 

뜻밖의 벽에 마주했다. 내친김에 챔피언결정전 2연패 도전에 통합우승까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4강 플레이오프(PO)서 발걸음을 멈춘 것. LG는 소노에 내리 3경기를 내주며 업셋을 허용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서 종아리를 다친 윤원상도 통증을 참고 분전했지만 흐름을 돌리지 못했다.

 

윤원상은 “시즌 중간에 합류한 만큼 빨리 적응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줬고 익숙한 시스템이라 잘 녹아들 수 있었다”며 “정규리그 우승에 함께해 영광이었다. PO를 마친 뒤에는 무엇이 부족했는지 돌아보고 필요한 부분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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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서 마주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소노)과의 매치업 경험도 선명한 교훈과 기억으로 아로새겼다. 윤원상은 “왜 MVP인지 알겠더라. 직접 상대하니 정말 힘들었다”며 “피지컬뿐 아니라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에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과 가장 큰 차이는 몸을 만들 시간이다. 당시에도 최선을 다했지만 한 시즌을 온전하기 소화하기 위한 운동량까진 충분하지 않았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처음 겪은 근육 부상도 준비 과정을 되돌아보게 했다.

 

그는 “가슴에 손을 얹고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냉정하게 봐야 한다. 운동량이 부족했던 것”이라며 “이번에는 6월부터 몸을 만들었고 보강 운동에도 공을 들였다. 현재 몸 상태는 100%다. 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꺼운 선수층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면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이 필요하다. 윤원상은 적극적인 공격 성향을 차별점으로 꼽았다. 제대 후 지난 시즌엔 높은 3점슛 성공률(38.8%)을 마크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수 본인은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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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를 완벽하게 갖추지 못한 상황서도 빠르게 던져 확률을 유지하는 수준이 목표다. 윤원상은 “슛은 늘 자신 있었지만 이제는 발만 맞으면 곧바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움직이면서 시도하는 슛의 성공률도 높여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 2인 체제에선 국내 선수가 수비와 슛을 갖추지 못하면 출전하기 어렵다. 두 가지는 반드시 기본으로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지난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 양준석에게 부담이 크게 쏠린 게 고민거리다. 무거운 어깨를 덜어줄 카드가 필요한 만큼, 조상현 감독도 윤원상이 1번과 2번을 두루 소화하며 전술의 폭을 넓히길 기대한다.

 

윤원상도 이를 새 시즌의 과제로 삼았다. 그는 “어느 포지션이 어렵고 편한지를 따질 때는 아닌 것 같다. 맡은 역할을 어떻게 잘 해낼지만 생각하고 있다”며 “팀에 필요한 퍼즐 조각이 되는 게 목표다. 팀이 나아갈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고 싶다”고 밝혔다.

 

시선은 정규리그 우승 너머를 향한다. 윤원상은 “전역 후 (양)홍석이 형과 함께 돌아와 정규리그 우승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탠 것은 뜻깊었다”며 “PO에서 느낀 아쉬움과 배움을 잊지 않고 잘 준비해 새 시즌에는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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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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