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희망로드②] 농구공보다 통통 튄 꿈나무들… ‘농구도시’ 창원에 웃음꽃 피웠다

농구공보다 더 통통 튄 창원 꿈나무들의 활기가 코트 위를 가득 채웠다. 양홍석(오른쪽)이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 체육관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드리블 돌파에 나선 어린이 참가자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농구공보다 더 통통 튄 창원 꿈나무들의 활기가 코트 위를 가득 채웠다. 양홍석(오른쪽)이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 체육관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드리블 돌파에 나선 어린이 참가자를 수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노란 물결이 넘실대는 ‘농구도시’ 창원에 꿈나무들의 웃음소리가 번졌다. 코트를 쉴 새 없이 누비고 엉뚱한 질문을 쏟아낸 아이들 덕분에 체육관은 한시도 조용할 틈이 없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8,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 체육관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을 성황리에 마쳤다. 서울·경기 지역 학교 중심으로 열리던 KBL 농구교실은 올해부터 대구와 창원, 울산, 원주, 부산 등 연고지로 범위를 넓혔다.

 

이번이 지난 11, 12일 대구에 이은 두 번째 연고지 행사다. 농구 크리에이터 ‘농떼르만’ 김진용이 메인 강사를 맡았고, 연고 구단 LG의 포워드 양홍석과 윤원상이 일일 선생님으로 나섰다.

 

참가 열기는 접수 단계부터 뜨거웠다. KBL 관계자는 “창원에서만 100건에 가까운 신청이 몰려 모집 시작 약 3분 만에 마감됐다. 추가 지원이 가능한지 문의도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첫날 초등학교 3·4학년, 이튿날에는 5·6학년 어린이와 보호자 등 각각 20가족씩 선발됐다.

 

윤원상(왼쪽부터), 농구 크리에이터 김진용, 양홍석이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 체육관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어린이 참가자들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윤원상(왼쪽부터), 농구 크리에이터 김진용, 양홍석이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 체육관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어린이 참가자들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수업은 술래잡기로 어색함을 푸는 것에서 출발했다. 이어 스트레칭과 드리블, 수비, 패스, 레이업, 슈팅 순으로 난도를 높였다. 양홍석과 윤원상은 동작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참가자 곁을 찾아다니며 자세를 세심하게 바로잡았다. 부모들도 자녀와 같은 운동복을 입고 공을 튀기며 패스를 주고받는 등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미니 경기를 마친 뒤엔 아이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195㎝의 양홍석은 키가 크는 비결을 묻자 “밥을 잘 먹고 일찍 자야 한다. 휴대전화와 TV의 유혹을 조금 내려놓고 즐겁게 운동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빈틈없는 모범 답변에 학부모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경기 전 루틴을 묻는 질문에선 두 선수의 서로 다른 개성이 드러났다. 양홍석은 낮잠과 냉·온탕 목욕, 영양제 섭취를 꼽았다. 반면 윤원상은 “화장실은 가급적 두 번째 칸을 이용하려고 한다. 비어 있지 않다면 기다릴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체육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양홍석(왼쪽)과 윤원상이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안대를 쓰고 어린이 참가자들과 술래잡기 미션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양홍석(왼쪽)과 윤원상이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안대를 쓰고 어린이 참가자들과 술래잡기 미션을 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어린이 참가자들이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 체육관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드리블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KBL 제공
어린이 참가자들이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 체육관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드리블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KBL 제공

 

사실 LG 선수단은 휴식기에 돌입한 시점이다. 그럼에도 둘은 여름휴가를 잠시 반납한 채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윤원상은 “전혀 아깝지 않은 시간이었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미소 지었다.

 

“어릴 때는 농구를 배우려면 처음부터 엘리트팀에 들어가야 했다”고 떠올린 양홍석도 “아이들이 하하호호 즐기며 기본기부터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변화라고 생각해 그 부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대구에 이어 2주 연속 프로그램을 이끈 김진용은 농구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의미를 뒀다. 그는 “농구는 능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종목”이라며 “규칙을 몰라도 공을 튀기고 골대에 넣는 즐거움부터 느끼게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농구는 재미있는 놀이’라는 행사의 취지를 제대로 살려낸 시간이었다. 감계초 5학년 임승재 군은 “(핀포인트 레슨를 받으면서) 성장한 느낌이 들었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신이 났다”고 말했다. 임 군의 아버지 임정훈 씨 역시 “프로선수들과 함께 농구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로망 같은 일”이라며 “이런 행사가 더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세 번째 일정은 다음 달 1, 2일 강원도 원주 DB 프로미 아레나 보조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원주 연고 구단 DB에선 김보배와 조은후, 이유진, 백승엽이 일일 선생님으로 나설 예정이다.

 

감계초 5학년 임승재 군(왼쪽)과 아버지 임정훈 씨가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 체육관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감계초 5학년 임승재 군(왼쪽)과 아버지 임정훈 씨가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 체육관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참가자들이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 체육관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참가자들이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중 체육관서 열린 ‘2026 KBL 찾아가는 농구교실 in 창원’에서 행사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창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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