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메이저 대회 60타’를 완성한 유해란이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승에 도전한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이자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AIG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1950년), 박인비(한국·2013년)에 이어 LPGA 역사상 세 번째로 한 시즌 메이저 3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이를 앞두고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가 움직였다. 테일러메이드는 남녀 메이저 사상 최초의 18홀 60타 기록을 기념해 특별 제작한 숫자 ‘60’을 각인한 TP5 골프볼을 유해란에게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유해란은 “이렇게 ‘60’이 새겨진 볼을 실제로 받아보니 기록이 더욱 실감난다. 제게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그동안의 노력과 좋은 기억이 담긴 특별한 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지난 12일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0타를 작성했다. 60타는 남녀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 최초로 나온 기록이자 18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이후 유해란은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확정하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연속으로 제패했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 메이저 2승과 LPGA 투어 통산 5승을 완성했다.
유해란은 약 8년 동안 TP5를 사용해왔다. 그리고 자신의 개인 베스트 스코어를 골프볼에 새겼다. 앞서 개인 베스트였던 숫자 ‘62’와 이름 속 ‘해’를 상징하는 태양 모양의 사이드 스탬프가 적용돼 있었다. 지난해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한 뒤 볼의 숫자를 기존 ‘63’ 대신 ‘62’로 수정해 새겼다.
유해란은 두 차례 메이저 우승에서 테일러메이드 Qi4D LS 드라이버와 P 시리즈 아이언, TP5 골프볼을 사용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 적중률(GIR) 1위(80.08%), 드라이빙 1위, 볼 스트라이킹 1위를 기록하며 뛰어난 샷 완성도를 보여줬다.
유해란은 “Qi4D LS 드라이버와 P 시리즈 아이언이 숨은 무기였다. 미국에는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이 작은 코스가 많은데, 드라이버 샷이 안정되면서 페어웨이를 많이 지킬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아이언으로 핀을 공략할 기회도 많아졌다. 장비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그런 부분이 좋은 스탯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국내에서 짧은 재정비를 마친 뒤 이달 말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위민스 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메이저 3연승이나 개인 타이틀 같은 기록을 의식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한 샷씩 제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다”며 “링크스 코스는 바람이 많이 불고 저는 탄도가 높은 편이라 쉽지 않은 코스다. 이번 대회에서는 티샷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테일러메이드 미니 드라이버를 백에 추가했다. 이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선수 생활의 새로운 목표에 대해서는 “은퇴 전까지 메이저 우승 한 번이 목표였는데, 두 번이나 이루게 됐다. 그래서 새로운 목표를 세웠는데, 2년 뒤 열리는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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