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4월7일 향년 68세로 별세한 서명숙 사단법인 제주올레 이사장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지난 18일 제주 서귀포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를 찾아 고인에게 추서된 국민훈장을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민훈장은 국가 발전과 국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다. 모두 5개 등급으로 나뉜다. 모란장은 2등급에 해당한다. 고인은 2017년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바 있다.
훈장을 대신 받은 유족은 고인을 기억하고 함께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주올레는 고인의 바람대로 올레길을 찾는 외국인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람과 지역을 잇는 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957년 제주 서귀포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신성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월간지 마당과 한국인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은퇴 후 고향 제주로 돌아온 그는 2007년 9월 제주올레를 발족하고 제주올레 1코스를 개장했다. 이후 2022년 27번째 코스인 18-2코스를 개장해 제주를 순수 도보로만 여행할 수 있는 제주올레 27개 코스(437㎞)를 완성했다.
제주올레길은 지난 6월까지 누적 1340만명이 찾은 국내 대표 걷기 여행길로 자리매김했다. 문체부는 “걷기 여행을 매개로 자연과 여행자, 지역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문화 공간을 구축해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며 “제주올레 길을 일본, 몽골에 확산해 국제교류형 걷기 여행 모델로 발전시키는 등 길을 활용해 사람과 지역, 세계를 연결하며 걷기의 가치를 우리 사회에 확산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이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2009·2017), 재암문화상(2010), 일가재단 일가상 사회공익부문(2013), 한국YWCA연합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2021), 제주 그린어워드 헤리티지 공로상(2025) 등을 받았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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