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분기 매출 18.6조원 ‘선방’…韓 최고 흥행작은 ‘참교육’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오른 125억6000만 달러(약 18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시장조사업체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25억9천만 달러를 근소하게 밑도는 수치다.

 

순이익은 약 9% 늘어난 34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최근 단행한 구독료 인상과 광고 사업 성장 등이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매출과 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23년 말 이후 분기 기준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 전망치다. 이에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8% 이상 급락했다.

 

넷플릭스는 17일 2026년 상반기 시청 현황 보고서도 공개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한 모든 작품의 시청수(전체 시청 시간을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공개하는 자료다.

 

상반기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들은 970억 시간 이상을 시청해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9%, 지난해 하반기보다 1.5% 늘었다. 시청 시간뿐 아니라 시청 행태도 엿볼 수 있다. 반기 보고서 공개 이래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흥행작조차 단일 작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시청 시간의 1%를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작품이 아닌 전체 작품 카탈로그의 힘과 다양한 구성이 넷플릭스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시청수를 기록한 시리즈 상위 10편 중 5편은 모두 첫 시즌 작품이었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이 시청된 미국의 ‘그의 이야기 & 그녀의 이야기’는 새로운 작품임에도 무려 1억 400만 누적 시청수를 기록했다.

 

 

2026년 상반기 기준 비영어권 작품은 전체 시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 콘텐츠는 비영어권 콘텐츠 중 가장 비율이 높았다. 공개 한 달도 되지 않아 글로벌 Top 10에 진입했으며 상반기 누적 482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 스테디셀러인 ‘​오징어 게임’이 1440만 시청수를 기록했고, 새로운 시리즈인 ‘이 사랑 통역되나요?’(2860만), ‘레이디 두아​’(2580만)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 콘텐츠 시청 트렌드에서 주목할 점 역시 다양성이다. ‘참교육’, ‘​대홍수’,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솔로지옥 시즌5​’ 등 시리즈, 영화, 예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와 포맷은 물론이고, 방송사와 채널, 극장 개봉작들도 두루 조명받았다. 

 

장르적 다양성은 키즈 카테고리에서도 확인된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로맨틱 코미디뿐 아니라, ‘아기상어​’ 시리즈, ‘베베핀’ 시리즈, ‘핑크퐁 공룡 유치원’ 등 어린이 콘텐츠 역시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SBS ‘멋진 신세계’, ‘김부장’, ‘​오늘도 매진했습니다’, tvN ‘언더커버 미쓰홍’, JTBC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등 국내 방송작들의 해외 수출 현황 역시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방송국과 넷플릭스를 통해 팬들을 만나고, 해외에서는 넷플릭스의 배급과 홍보를 통해 신규 팬층을 형성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 영화계와 넷플릭스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남편들’, ‘파반느’​가 각각 액션, 코미디, 멜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휴민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역시 극장 개봉 후 넷플릭스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과 만났다.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계의 협업이 영화 제작을 넘어, 기존 극장 개봉작의 해외 수출과 배급으로도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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