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①] 성추행 증거 자료 단독 입수… 1월에 터진 사건, 왜 6개월 묻혔나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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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배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증거 자료를 단독으로 입수했다. 해당 구단은 정관장이며, 해당 지도자는 현재 팀을 떠났다. 관련 사건은 현재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사건이 터진 것은 지난 1월이다. 프로배구 V리그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당시 정관장 선수단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회식을 진행했다. 이 회식은 선수단 단합 차원에서 진행된 자리였기에 구단 사무국 직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입수한 증거 자료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곳은 식사 이후 2차 자리였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한 공간에 자리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을 포함해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함께 있었다. 이 자리에서 A코치가 B선수를 성추행했다. 선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접촉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본지가 해당 사실을 제보받은 것은 사건 직후인 1월 말이었다. 이후 증거 자료를 수집 및 확보하고, 피해자와 해당 자리에 동석한 관련자 및 목격자를 수소문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선수들은 만약에 있을 보복이 두려워 입을 열지 않았다. 대신 이 과정에서 성추행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를 확보했다. 해당 성추행 사건 외에도 선수들이 불쾌감을 느꼈던 사안들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 절차를 거치는 데 약 3개월이 소요됐다. 

 

 증거 자료를 입수한 이후 지난 5월 정관장 구단을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구단은 직후 해당 코치를 만나 사태를 파악했다. 코치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다음 날 대전 훈련장을 찾아 선수단에 공식적으로 사과한 뒤 팀을 떠났다.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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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장 측은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대처했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과 스포츠윤리센터에 즉각 신고했고, 코치와 감독을 선수단과 분리조치 했다. 자체적으로 선수단과 상담을 진행했으며, 선수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자 건의함을 설치했다. 또한 예방 교육과 관리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하는 등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스포츠윤리센터 신고 후 지난 6월 선수단 및 구단 관계자 조사가 시작됐고, 이미 1차 조사는 끝이 난 상황이다. 추가 조사가 발생할 수도 있다. 결과는 8월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성추행 사실을 인지하고, 증거 자료까지 확보한 상태에서 보도하지 않은 것은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 해당 사실이 불거지면 피해 선수가 특정되고 나아가 2차 가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우려했다. 이에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구단 관계자는 “현재 구단은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으며, 조사 결과 확인 후 관련 규정 및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구단은 예방 교육과 관리 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하는 등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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