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자극 받았으면!”
위치가 올라간 것일까. ‘루키’ 김민준(SSG)이 후반기 두 번째 경기에 출격한다. 17일 인천 KIA전 선발투수로 낙점받았다. 굳이 순번을 논하자면, 1선발 기대감을 갖고 영입한 페트로 아빌라 다음이다. 외인 투수들을 연달아 등판시키지 않으려는 전략 때문이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국내 자원으로선 첫 번째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민준이와 (김)건우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현 시점 퍼포먼스적으로 민준이가 건우보다 좋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민준은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로 SSG 선택을 받은 유망주다. 차세대 에이스가 될 재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 중 유일하게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5선발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개막 직전 오른쪽 어깨 근육 미세손상 진단을 받아 쉼표를 그렸다. 6월 초, 마침내 부름을 받았다. 5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에선 6이닝을 삭제하며 팀을 9연패 늪에서 구했다.
막내의 활약은 또 다른 활력소다.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SSG가 바라는 시너지 효과다. 앞서 이 감독은 “민준이는 캠프 때부터 정말 신인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그런 부분들을 증명하고 있는 듯하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건우 등 다른 선수들도 마음을 다잡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김)민이 (트레이드로) 오면서 불펜들이 같이 성장 했다고 본다. 이번에도 같이 발전하는 기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SSG가 전반기 받아든 성적표는 씁쓸했다. 86경기에서 31승3무52패를 기록, 리그 9위에 머물렀다(승률 0.373). 2021시즌을 앞두고 간판을 바꿔단 뒤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사실상 가을야구가 어려워진 상황. 올해뿐 아니라 그 다음을 위해서라도 젊은 선발진의 성장은 중요하다. 이 감독은 “선발진이 강해지기 위해선 국내 자원이 경험을 계속 쌓아야 한다. 내년에도 건우, 민준이가 성과를 내야 좀 더 견고하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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