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지드래곤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홍보대사를 맡으며 세계유산의 가치와 보존의 중요성을 국내외에 알린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공식 홍보대사를 맡아 환영 만찬에서 공연을 선보였다.
국가유산청은 지드래곤이 K-팝을 넘어 문화예술 전반에서 세계적인 영향력을 보여 온 점, 또 공익법인 저스피스재단을 통해 예술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온 점을 고려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중문화 최전선에 선 스타가 인류 공동의 역사적 자산을 지키는 국제적 행사의 얼굴이 됐다는 점에서 지드래곤의 홍보대사 위촉이 지니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특히 지드래곤이 설립한 공익법인 저스피스재단의 선한 영향력은 홍보대사 발탁에 크게 작용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드래곤과 재단이 내세우는 ‘작은 참여가 세상을 바꾸고 평화를 만든다’는 가치가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평화를 위한 국제협력’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봤다.
재단은 세계유산위원회를 계기로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글로벌 시민캠페인 헤리티지 인 피스(HERITAGE IN PEACE)를 추진하는 점이 뜻깊다. 재단은 지난 4월 국가유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계유산위원회 개최를 알리는 홍보 활동을 진행해 왔다.
헤리티지 인 피스는 세계유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 시민과 지역사회의 참여를 시작으로 시민과 기업, 도시가 함께 세계유산을 지키는 새로운 참여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캠페인을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기금으로 전달된다. 전쟁, 기후위기,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세계유산을 보호하는 데 사용된다.
개막을 앞두고 지드래곤은 “세계유산은 결국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기억”이라며 “한 번 사라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도 결국 어떤 기억을 오래 남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서로의 문화와 역사에 감동 받는 이유도 결국 그 기억 때문이 아닐까”라며 “유산을 지키는 일이 곧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관심 하나도 아주 큰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어떤 기억들은 반드시 다음 세대까지 남겨져야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개막식에도 참석해 세계유산 보전의 중요성과 시민 참여의 필요성을 전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세계유산위원회 홍보대사로서 캠페인 홍보영상과 현장 행사에 참여하며 ‘문화와 참여를 통한 평화’의 메시지를 국내외에 알릴 예정이다. 지드래곤 측은 “세계유산은 인류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공동의 자산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지드래곤과 저스피스재단이 함께함으로써 세계유산위원회에 대한 국내외 관심과 시민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최초의 세계유산위원회가 세계유산 보호의 새로운 참여문화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