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앞장선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또 한 번 '도파민 축구'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잉글랜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우승을 다툰다.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는 2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스페인을 꺾으면 월드컵 2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컵을 든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또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후반 10분 잉글랜드가 앤서니 고든의 선제골로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하지만 이후 총공세에 나선 아르헨티나는 후반 41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르난데스가 골대 왼쪽 구석으로 날린 대포알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7분에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헤더 역전골을 뽑아내며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골은 모두 메시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메시는 페르난데스의 동점골을 돕고, 마르티네스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이날 영웅이 됐다.
아르헨티나의 이른바 '도파민 축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 치른 4경기를 모두 연장승 또는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32강에선 월드컵에 첫 출전한 카보베르데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다.
16강에서도 이집트에 먼저 2골을 내주며 끌려가다가 내리 3골을 터트리며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때 천금같은 결승골도 후반 47분에서야 페르난데스의 발끝에서 나왔다.
스위스와 8강전도 쉽지 않았다. 상대가 퇴장으로 10명이 뛰는 상황에도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하지만 연장에서도 2골을 추가하며 3-1 승리로 웃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은 잉글랜드전도 역전승으로 마무리한 뒤 "할 말을 잃었다. 정말 할 말이 없다"며 "오늘 경기를 보고 나니 이 선수들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사람들에게 설명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하면 우리 팀은 압박받을 때 가장 좋은 경기를 한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망설이면, 그때 우리는 기회를 감지하고 끝까지 밀어붙인다. 마치 골문에 진공청소기가 있어 우리를 그쪽으로 끌어당기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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