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음바페, 불필요한 파울까지… 기술도 매너도 모두 완패

음바페가 실력과 매너에서 모두 졌다. 음바페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패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하고 있다. AP/뉴시스
음바페가 실력과 매너에서 모두 졌다. 음바페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패한 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하고 있다. AP/뉴시스
음바페가 부진하며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 진출도 좌절됐다. 음바페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음바페가 부진하며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 진출도 좌절됐다. 음바페가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P/뉴시스

 

촘촘한 수비에 돌파도 슈팅도 번번이 가로막혔다. 거친 압박에 그라운드 위에서 연달아 넘어지자 표정도 점점 굳어졌다. 결국 불필요한 파울까지 범하며 팀의 사기까지 떨어뜨렸다. 킬리안 음바페가 결국 고개를 숙였고 프랑스의 월드컵 결승 진출 꿈도 무너졌다.

 

음바페는 15일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프랑스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조별리그부터 8강 토너먼트까지 6전 전승을 거둔 프랑스는 결승 길목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3회 연속 결승 진출도 눈앞에서 놓쳤다.

 

2018 러시아 대회에서 2번째 월드컵 정상에 오른 프랑스는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좌절했다. 프랑스는 오는 19일 3·4위전을 끝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한다.

 

프랑스의 완패 이유, 공격의 핵심 음바페의 침묵이다. 이번 대회 8골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인 그는 이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스페인은 이날 조직력으로 음바페 봉쇄에 집중했다. 미드필더 로드리와 파비안 루이스가 중원에서 주도권을 놓지 않으며 음바페의 길목을 차단했다. 풀백인 페드로 포로와 마르크 쿠쿠렐라는 프랑스의 측면 공격을 막으며 음바페를 고립시켰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스페인 선수들은 음바페가 공을 잡을 때마다 2~3명씩 달라붙어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음바페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살아날 틈이 없었다. 음바페가 스페인 페널티박스 내에서 7개의 볼 터치를 하고도 단 한 개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한 이유다.

 

음바페가 이번 대회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매 경기 득점 또는 도움을 기록하며 프랑스 공격을 이끌었으나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제일 부진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마저 경기 후 “스페인이 수비를 잘했다. 모든 공간을 차단했다”라며 “반면 우리는 기술적으로 한 수 아래였다”고 인정할 정도였다.

 

계속된 견제에 음바페도 예민해졌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41분에는 음바페가 천천히 공을 잡는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에게 급하게 달려들다가 반칙을 범해 경고까지 받았다. 결국 프랑스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음바페를 향한 혹평까지 이어졌다. 영국 BBC 패널 크리스 서튼은 “음바페는 정신이 나갔다.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BBC는 “음바페가 평정심을 잃은 모습은 프랑스 국민들이 패배를 사실상 확인했던 순간”이라고 꼬집었다. 

 

음바페는 경기 뒤 “기술과 전술에서 우리가 원했던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며 “월드컵 4강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제 음바페에게 남은 건 득점왕 타이틀이다. 우승 꿈은 무산됐지만, 타이틀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음바페는 메시와 득점수는 같으나 도움에서 1개 앞서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 있다. 음바페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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