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이 메디컬 테스트 영상 보여줬습니다.”
게시글 하나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단번에 쏠렸다.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팀 닥터가 이강인의 메디컬 체크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해당 홈페이지는 도림동 교육센터. 동아시아국제교류재단이 운영하는 학술과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이곳이 때아닌 주목을 받은 이유는 지난 13일 올라간 게시글 때문이었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팀 닥터이자 의료 총괄 책임자인 호세 마리아 비야론 박사가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의 메디컬 체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는 내용이었다. 비야론 박사는 지난 11일 도림동 교육센터를 찾아 세미나를 열었다.
이 게시글은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일부 팬들은 “도림동피셜(도림동+오피셜)”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게시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홈페이지는 14일 오후 4시 기준 접속 장애를 겪고 있다. 일부 팬들은 교육센터 SNS에 “이강인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게 사실이냐” 등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교육센터 관계자도 깜짝 놀랐다. 하이메 아길로(스페인) 도림동 교육센터 원장은 14일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와의 통화에서 “비야론 박사가 이강인의 메디컬테스트 영상을 보여줬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은 적은 처음이다. 홈페이지가 마비된 것도 이번이 최초”라고 했다.
비야론 박사가 도림동 교육센터를 찾은 건 아길로 원장과의 인연 덕분이다. 20여 년 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아길로 원장이 비야론 박사에게 치료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아길로 원장은 “편하게 식사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했다. 비야론 박사는 202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도림동 교육센터를 찾았고 이번에 재방문했다.
비야론 박사는 다음 달에도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시티와 다음달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른다. 이강인의 이적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적설에 불을 지핀 ‘도림동피셜’의 관심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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