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 스페인 모래판에 섰다… 루차 카나리아와 특별한 맞대결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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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은 달라도, 모래판 위 승부는 금세 하나로 통할 터. 한국 씨름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전통 스포츠 루차 카나리아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대한씨름협회 씨름 시범단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스페인 라스팔마스 라스칸테라스 해변에서 씨름 시범 공연과 루차 카나리아 선수단과의 친선 교류전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신현승 전 테네리페한인회장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신 전 회장이 현지 관계자들 사이 가교 역할을 맡으면서 두 종목의 만남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시범단은 첫날인 10일 씨름의 주요 기술과 실제 경기를 선보이며 현지 관중에게 한국 전통 스포츠를 소개했다. 이튿날에는 남자 12명과 여자 3명 등 씨름 선수 15명이 한 팀을 이뤄 루차 카나리아 선수단과 단체전을 치렀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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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양 종목의 규칙을 고루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첫 번째 판은 루차 카나리아, 두 번째 판은 씨름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1-1로 맞선 경우 세 번째 판에서 두 규칙을 번갈아 적용해 승자를 가렸다.

 

씨름 선수들은 익숙하지 않은 방식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이재하(안산시청)를 시작으로 김성범(태안군청), 김준태, 정민궁(이상 증평군청), 박민교(용인특례시청) 등이 루차 카나리아 규칙으로도 승리를 거뒀다.

 

교류전의 마지막을 장식한 150㎏급에서는 2024년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세계특별장사 알베르토 다니엘(스페인)과 유경준(영월군청)이 맞붙었다. 두 선수가 팽팽한 승부를 펼치자 특설 경기장을 둘러싼 관중들의 환호도 한층 커졌다.

 

현지의 관심도 뜨거웠다. 해변에 설치된 경기장뿐 아니라 주변과 인근 호텔 발코니에서도 관중들이 경기를 지켜봤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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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제 용인특례시청 감독은 “많은 관중의 응원 속에서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지도자로서 기뻤다”며 “씨름도 이런 분위기에서 더 자주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은 “대한민국 씨름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현지 주민들에게 씨름을 알리고, 루차 카나리아 선수들과 서로의 종목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밝혔다.

 

대한씨름협회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삼아 루차 카나리아 측과 교류를 이어가며 씨름의 매력 알리기는 물론, 해외 인지도를 넓혀갈 계획이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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