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고급차가 팔린다? 폴스타의 새롭고 과감한 실험

지난 10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최하는 기술 세미나가 열린 서울 강남구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 폴스타 3가 전시돼 있다.  한준호 기자
지난 10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주최하는 기술 세미나가 열린 서울 강남구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 폴스타 3가 전시돼 있다.  한준호 기자

# 서울 용산에 살면서 전기차로 출퇴근하는 40대 정모 씨는 10여년간 탔던 국산 중형 전기차 세단을 이제 바꿀 때가 돼서 고민 중이다. 이제 제법 전기차에는 익숙해져서 내연기관차와는 영영 이별해야 할 것 같은데 차를 바꾸는 김에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전기차로 바꾸고 싶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좋다고 하지만 요즘 젊은 세대들의 조롱 대상이 되고 있는 영포티들의 차로 인식되는 게 살짝 부담된다. 결국 국산 브랜드와 수입 브랜드 중 하나를 고민 중인데 화재 등 이슈가 없어야 한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이래저래 고민인 정 씨는 자동차 커뮤니티를 부지런히 살피고 있다.  

 

이미 자동차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전기차가 대세로 바뀌는 추세다. 

 

최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만8059대로 전년 동월보다 37.0% 증가했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1만9453대로 51.1%를 차지했다. 이 기간 새롭게 팔린 수입차 두 대 중 한 대가 전기차인 셈이다. 상반기 누적 판매로도 전체 수입차 18만4032대 가운데 전기차가 8만3790대로 45.5%나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2420대와 비교하면 158.5%나 늘었다. 전기차 비중도 23.5%에서 1년 만에 22.0%포인트 상승했다.

 

2025년 기준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기아 27.5%, 테슬라 27.2%, 현대차 25.2%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산 전기차의 국내 시장 비중은 33.9%로 높아졌다. 테슬라는 상반기 5만6139대를 등록해 전년 동기보다 192.2% 증가했으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30.5%에 달했다. BYD도 1만1675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4위에 올랐다. 두 회사의 판매량을 합치면 6만7814대로 상반기 수입 전기차의 80.9%나 차지한다.

폴스타3의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이 돋보이는 디테일.  한준호 기자
폴스타3의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이 돋보이는 디테일.  한준호 기자

이런 상황에서 폴스타가 최근 출시한 폴스타 3는 시장에 새로운 자극을 줄 전망이다. 테슬라와 BYD로 양분되던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고급 전기차로서의 새로운 정체성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폴스타 3는 내연기관 자동차 소유주들에게도 특별한 기술과 사양을 지녀 기존 전기차 소유주까지 포함해 고급 전기차를 지향하는 새로운 소비자들을 공략할 최적의 차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두 번째로 주최한 기술 세미나가 서울 강남구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진행됐다. 바로 폴스타 3를 주제로 한 세미나였다. 해당 공간에 전시된 차는 E-세그먼트 스포츠실용차(SUV)로 스웨덴 북유럽 감성에 독보적인 디자인 감각을 뽐내며 전기차보다 고급 가솔린 SUV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었다. 전기차라고 해서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외계에서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기존 전기차와는 다른 감성이었다. 폴스타 3의 이러한 색다른 외관은 에어로 다이내믹 디자인이라고 이날 세미나에서는 소개했다. 

 

여기에 테슬라의 Y나 BMW의 iX2 시리즈 등 동급 수입 전기 SUV와 비교해도 폴스타 3는 600㎞대 1회 주행 가능거리에 800V 아키텍처와 최신 SPA2 플랫폼 등을 두루 갖췄다. 김종천 폴스타코리아 테크니션 오퍼레이터 매니저는 “폴스타 3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 400V 시스템에서 800V 아키텍처로 전환한 점”이라며 “800V 시스템 적용과 함께 배터리와 전기 모터 등 파워트레인 전반에 걸쳐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가격대 역시 합리적인 편이다. 중간 마진을 최소화하면서 고급스러운 전기차 소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최대한 부합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폴스타 3가 새로운 전기차 기준을 제시하며 업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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