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빈틈없이 꽉 채운 종합선물세트…44년 잠실구장의 ‘마지막 축제’는 완벽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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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첫 폭염경보도 프로야구 선수들과 팬들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최고 체감온도 35도를 훌쩍 넘긴 더위 속에서도 잠실구장은 그라운드와 관중석이 온통 축제의 장으로 물들었다.

 

1982년 개장 이후 한국 야구의 메카로 자리잡은 잠실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올스타전다웠다. 지난 11일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은 전석 매진(2만 3750명)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5년 연속 만원 관중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들의 파격적인 변신은 웃음을 안겼고, 시원한 경기력으로 한여름 무더위를 날렸다. 재건축으로 굿바이를 외친 잠실구장의 마지막 올스타전의 밤은 그렇게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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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디어 대방출…팬심 저격한 ‘쇼타임’

 

볼거리가 넘쳐났다. 그 중심에는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은 선수들의 쇼맨십이 빛났다. 10개 구단 프런트와 미디어 제작진이 남다른 기획력으로 선수 맞춤형 퍼포먼스를 연출해 낸 결과다. 

 

롯데는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을 4년 연속 싹쓸이했다. 2023년 김민석(현 두산), 2024년 황성빈, 2025년 전민재에 이어 올해 다시 황성빈이 트로피를 들었다. 황성빈은 ‘투견’ 콘셉트로 강아지 분장과 하네스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1루 주루코치로 나선 김태형 롯데 감독이 직접 목줄을 끄는 파격적인 연출로 폭소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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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수들은 구단 숏츠 콘텐츠를 그라운드에 그대로 재현했다. 포수 양의지는 잠옷을 입고 나와 I.O.I의 ‘갑자기’ 댄스를 선보였다. 곽빈은 배우 오정세의 부캐릭터 최성곤을 패러디했고, 정수빈은 ‘파라파라’ 춤으로 현장을 뒤흔들었다. 

 

이 밖에도 박재현(KIA)은 자신의 별명에 맞춰 손오공 갑옷과 원숭이 분장을 한 채 씽씽카를 타고 등장해 유쾌함을 선사했다. 오태곤(SSG)은 오후 9시에 맞춰 포장마차 사장님으로 변신, 테크노 댄스로 현장 분위기를 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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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급 방망이의 향연, 속 시원한 강속구

 

이벤트 경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치열했다. 홈런포는 없었지만 안타 릴레이로 더위를 날렸다. ‘미스터 올스타’ 허인서(한화)는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문현빈(한화) 역시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나눔 올스타는 무려 22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KBO 올스타전 역대 한 경기 팀 최다 안타 신기록이다. 이 중 절반인 11안타를 한화 선수들이 책임지며 독수리 군단의 매서운 화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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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볼러들의 시원한 투구도 이어졌다. 드림 올스타 선발 곽빈은 20구 중 13개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최고 154㎞를 마크했다. 나눔 올스타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키움)도 최고 154㎞를 찍었고, 팀 동료 박준현(키움)은 이날 최고 구속인 155㎞의 강속구로 마운드를 호령했다.

 

결과는 나눔 올스타의 10-2 완승. 44년 잠실구장의 마지막 올스타 무대는 전국에서 모인 10개 구단 팬들에게 잊지 못할 낭만과 추억을 선물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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