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몽골이 말 문화 및 산업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9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2026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서 몽골 세계 말의 날 재단(World Horse Day Foundation)과 ‘말문화 및 말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계 말의 날 재단’은 지난해 UN이 지정한 국제기념일 ‘세계 말의 날(World Horse Day)’을 이끄는 몽골의 대표 기관이다. UN 총회는 지난해 6월3일 제79차 회기에서 몽골이 제안한 결의안을 채택, 매년 7월11일을 세계 말의 나로 선포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대한상공회의소와 KOTRA가 주관한 한-몽골 경제사절단 파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말산업을 대표하는 기관 자격으로 사절단에 선정돼 몽골을 방문했다.
한국마사회 우희종 회장과 세계 말의 날 재단 Naranbadrakh Batkhuu(나랑바드라흐 바트후) 설립자(Founder)는 협약을 통해 ▲말문화·인력·수의 분야 등 말산업 관련 교류 활동 장려 ▲양국 간 말산업과 경마 발전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원 ▲양 기관이 보유한 지식의 공유와 확산을 위한 상호 협력에 뜻을 모았다.
UN 결의안은 전 세계 5700만 마리 이상의 말이 승마, 교통, 경마, 마장마술, 관광, 식량 생산 등 다양한 영역에서 농촌 인구의 경제적 자립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동시에 생활양식 변화와 기후변화 등으로 세계 말 개체 수와 관련 산업이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한국마사회는 몽골 정부의 초청으로 울란바토르에서 열리는 세계 말의 날 기념행사에도 참석한다. ‘말들을 위한 세계적인 목소리(A Global Voice for Horses)’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에는 UN 대표단과 몽골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인사가 참석하며, 세계 말의 날 포럼과 전통 말 경주 관람, 말산업 엑스포 등이 진행된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말은 수천 년을 인류 곁에서 함께 걸어온 존재”라며 “국경과 언어는 달라도 말을 대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번 협약 과정에서 확인했다. 양국이 함께 말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하는 길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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