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사자군단은, 다르다.
프로야구 삼성이 전반기를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서 마무리했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서 6-5 1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즌 51승(2무32패)째를 올리며 포효했다. LG를 상대로 올 시즌 처음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6승5패로 근소하게 앞서게 됐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LG(52승33패)를 승률서 2리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이 전반기를 1위로 마친 것은 2015년 7월16일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정규리그 우승 확률을 높인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10개 구단 체제로 된 2015년 이후 전반기 1위 팀이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어진 사례는 81.8%(11회 중 9회)에 달한다.
일찌감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주중 3연전이었다. 실제로 시리즈 내내 팽팽했다. 지난 7일 삼성이 9-2 승전고를 울린 데 이어 이튿날인 8일엔 LG가 8-2로 설욕했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한 경기가 아니었다. 한 시즌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일종의 상징성이 있는 경기였다. 누구랄 것 없이 총력전을 다짐한 배경이다.
다만, 완전체는 아니었다. 전날 수비 도중 구본혁(LG)과 부딪혔던 류지혁은 이날 휴식을 취했다. 1군 엔트리에선 말소되지 않았다. 주축 자원들의 교체도 계속됐다. 김지찬은 4회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햄스트링 불편함으로 김현준에게 바통을 넘겼다. 르윈 디아즈는 5회 어지럼증으로, 강민호는 7회 왼쪽 무릎 통증으로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 말 강민호, 김성윤의 적시타로 5-3 이날 처음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8회 말 터진 김영웅의 솔로 홈런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위기도 있었다. 9회 초 김재윤이 볼넷 4개와 안타 1개 등으로 2실점했다. 벤치는 끝까지 믿었다. 김재윤은 1사 만루서 천성호를 병살타 처리하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삼성을 올 시즌 우승이라는 두 글자를 목표로 새겼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지난 시즌 경험을 반면교사 삼았다. 당시 삼성은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에 올랐으나 체력적 한계를 맛봤다. 결국 플레이오프서 고개를 숙였다. ‘디펜딩챔피언’ LG에게 밀리지 않았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지난 시즌 7승9패). 한층 업그레이드된 삼성이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