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스포츠를 대표하는 씨름이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서 현지 전통 레슬링과 만난다.
대한씨름협회는 9일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제도 라스팔마스로 씨름 시범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정은 카나리아제도체육회의 공식 초청으로 마련됐으며, 스페인 루차 카나리아연맹과 함께하는 전통스포츠 교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씨름 시범단은 유럽 전통스포츠가 한자리에 모이는 ‘2026 유러피언 전통경기·스포츠 페스티벌’에 특별 초청됐다. 이번 행사는 유럽 전통놀이·전통스포츠협회(AEJeST) 총회와 연계해 열리며, 20여개국이 참가한다. 씨름은 한국 전통스포츠 대표 종목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덕래 대한씨름협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범단은 장덕제 용인특례시청 감독, 남자 일반부 선수 12명, 여자 일반부 선수 3명, 협회 운영 인력 등 총 19명으로 꾸려졌다. 남자부에는 박민교, 황정훈(이상 용인특례시청), 차승민(광주시청), 유경준(영월군청), 김준태, 정민궁(이상 증평군청), 김성범, 권진욱(이상 태안군청), 우동진, 이주용(이상 MG새마을금고씨름단),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 임상빈(창원특례시청)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이재하(안산시청), 김시우(구례군청), 김하윤(거제시청)이 함께한다.
씨름과 루차 카나리아의 인연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대한씨름협회는 2011년부터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 루차 카나리아 선수단을 초청했고, 2018년과 2024년에는 씨름 시범단을 스페인에 보내 교류를 이어갔다.
이번 일정에서도 두 종목의 접점이 강조된다. 시범단은 라스 칸테라스 해변에서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씨름 시범공연을 선보인다. 이어 씨름과 루차 카나리아 규칙을 각각 적용한 특별 교류 경기를 통해 두 전통스포츠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릴 예정이다.
이덕래 단장은 “씨름과 루차 카나리아는 모래 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전통스포츠라는 공통점을 가진 종목”이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전통스포츠가 함께 발전하고, 현지 관람객들에게 씨름의 매력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범단 막내 김준태는 “해외에서 씨름을 소개하는 무대에 꼭 한 번 참가해보고 싶었다”며 “현지 선수들과 교류하며 많이 배우고, 씨름의 매력을 잘 보여드리고 오겠다”고 전했다.
대한씨름협회는 앞으로도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지역과의 협력을 넓히고, 씨름의 국제화와 해외 저변 확대를 위한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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