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감경 길 열리나… 배재고 재심 접수, 5·18단체도 선처 호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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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조롱 논란을 빚은 배재고 야구부의 전국대회 출전정지 징계가 다시 심판대에 오른다. 학교 측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의 6개월 출전정지 처분에 재심을 신청하면서, 공은 상위 기구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 넘어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8일 배재고가 이메일로 재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재심 청구 기한 마지막 날이었다. 재심의는 KBSA의 상위기구인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의 몫이다. 대한체육회는 징계 심의 소위원회를 먼저 열어 이 안건을 스포츠공정위에 올릴지 판단한다. 재심 신청일로부터 60일 안에 심의와 의결을 마쳐야 한다.

 

차기 공정위는 이르면 이달 말 열릴 가능성이 있다. 다만 체육회 관계자는 “먼저 접수된 안건들도 있어 배재고 징계 건이 차기 회의에서 다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선처를 바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5·18공법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하루 뒤인 9일 “5·18 정신의 핵심은 배제가 아닌 포용에 있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면서 “배재고 학생들이 보여준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충분히 헤아려 달라”고도 덧붙였다.

 

지역 비하성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가 지난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한 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역 비하성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가 지난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사과한 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불거졌다. 배재고 일부 학생 선수들이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지역 비하성 발언을 해 비판을 받은 것. KBSA는 지난 1일 스포츠공정위를 긴급 개최해 배재고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청룡기 남은 경기 몰수패도 의결했다.

 

이후 배재고는 사과와 수습에 나섰다. 지난 6일 이효준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지도자, 학생선수, 학부모 등 86명이 광주일고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함께 국립5·18민주묘지도 참배했다. 광주일고 역시 다음 날 배재고 학생들에게 다시 기회를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관건은 징계 감경 여부와 시점이다. 배재고가 올해 남은 기간 출전할 수 있는 전국대회는 다음 달 6일 개막하는 제54회 봉황대기뿐이다. 이달 말 공정위에 안건이 상정된 뒤 징계가 대폭 줄어든다면 출전 가능성이 열릴 수도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위원들이 탄원서 등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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