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슈] 베일 벗은 8강 대진표, 북중미·아시아 전멸 속 유럽 독주 체제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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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개국 체제로 확대된 첫 대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반환점을 돌았다. 몸집이 커진 만큼 이변도 잇따랐지만, 진짜 승부처인 8강의 풍경은 과거 유럽 주도의 판도와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유럽의 독주 체제가 한층 더 공고해졌다.

 

이번 대회 8강 진출국은 유럽 6개국, 남미 1개국, 아프리카 1개국으로 압축됐다. 유럽에선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노르웨이, 잉글랜드, 스위스가 8강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남미는 아르헨티나, 아프리카는 모로코가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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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대진표도 확정됐다. 포문을 여는 첫 경기는 프랑스와 모로코의 맞대결이다. 오는 10일 오전 5시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이어 11일 오전 4시에는 스페인과 벨기에가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12일에는 빅매치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오전 6시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노르웨이와 해리 케인(뮌헨)의 잉글랜드가 맞붙는다.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들의 화력 대결이다.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미국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스위스가 승부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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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대륙은 북중미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수월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32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기세를 올렸다. 캐나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제압했고, 미국과 멕시코도 각각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에콰도르를 2-0으로 눌렀다.

 

하지만 16강전에서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캐나다는 모로코를 만나 후반에만 내리 3골을 실점하며 완패했다. 멕시코는 잉글랜드와 공방전 끝에 3-2로 패배했다. 미국은 폴라린 발로건(AS모나코)의 직전 경기 퇴장 징계 철회에도 벨기에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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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성적표는 더 처참하다. 아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9개국이 본선에 나섰다. 남미(6개국) 보다 많은 수치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탈락했다. 우루과이를 제외한 5개국이 32강에 오른 남미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10개국이 나선 아프리카도 튀니지를 빼고 9개국이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32강에 오른 일본과 호주마저 곧바로 탈락했다. 일본은 브라질과의 32강전에서 2-1로 졌다. 호주 역시 이집트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짐을 쌌다. 아시아는 16강 진출국 ‘제로(0)’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유럽의 강세가 압도적이다. 홀란, 케인,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등 이름값 높은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 속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직전 2022 카타르 대회(5개국) 보다 8강 진출국이 1개국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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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지분은 줄었다. 2014 브라질 대회 3개국, 2018 러시아 대회와 2022 카타르 대회에 각각 2개국이 8강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아르헨티나만 살아남았다. 아르헨티나의 생존 과정도 험난했다. 0-2로 끌려가다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가 없었다면 8강 대진표에서 남미의 이름은 완전히 사라질 뻔했다.

 

2022 카타르 대회에서 4강 신화를 썼던 모로코는 이번에도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세웠다. 개최국 캐나다를 0-3으로 완파하며 2개 대회 연속 8강에 진출해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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