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에서는 “라운드할 때 가장 어려운 것은 4명을 모으는 것”이라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부부, 연인, 친구 두 사람이 함께 떠나는 ‘2인 골프’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골프 예약 플랫폼 엑스골프(XGOLF)에 따르면 지난해 2인 플레이 투어 신청 건수는 약 23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 252건 대비 무려 9.1배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을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엑스골프에 따르면 올해 2인 플레이 투어 신청 건수는 3000건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올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증가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여행에서도 ‘작지만 만족도 높은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이 확산되면서 골프 투어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원을 맞추기보다 원하는 날짜에 부담 없이 떠날 수 있는 소규모 라운드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 예약 플랫폼 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맞춰 전국 주요 골프장의 2인 전용 상품과 노캐디 패키지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캐디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노캐디(셀프 플레이)와 숙박을 결합한 리조트형 상품이 관심을 받고 있다. 단순히 라운드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숙박과 휴양, 관광을 함께 즐기는 형태로 골프 여행의 소비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충남 태안 골든베이는 프리미엄 리조트 숙박과 라운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에 노캐디 선택제를 운영하며 프라이빗한 골프 휴가를 원하는 골퍼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군산CC와 JNJ골프리조트는 캐디피 부담을 줄인 셀프 플레이 상품으로 실속형 골퍼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여수 디오션CC와 거제뷰CC는 오션뷰와 숙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리조트형 골프여행 상품으로 여름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고창CC 역시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여유로운 2인 라운드가 가능해 휴가형 골프 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여름 시즌 현상이 아니라 골프 소비문화 자체의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골프가 ‘모임 중심의 스포츠’였다면, 최근에는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시간에 즐기는 개인 맞춤형 레저로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노캐디와 2인 플레이, 숙박을 결합한 상품은 비용 부담은 줄이면서도 프라이빗한 휴가를 원하는 골퍼들에게 새로운 선택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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