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슈] "모유 대신 코코넛"… 음바페 향한 인종차별, 파라과이 정부도 비판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파라과이 정부가 자국 상원의원 셀레스트 아마리야가 프랑스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에게 행한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비판에 나섰다.

 

7일 AP통신에 따르면 파라과이 정부는 “(아마리야 상원의원의 인종차별은) 우리나라가 추구하는 평화로운 공존과 인간 존엄성 존중이라는 가치와 원칙에 반한다”며 “해당 발언은 파라과이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리야 상원의원의 발언을 규탄하고 거부한다”고 발표했다.

 

아마리야 상원의원은 지난 5일 프랑스가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자 자신의 SNS에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겼다. 그는 음바페를 향해 “프랑스인 행세를 하려고 필사적으로 애쓰는 식민지 출신 카메룬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 짐승 같은 놈은 글 쓰는 법조차 배우지 못했다. 모유 대신 코코넛을 먹었고 자기를 알려준 생물은 침팬지였을 것”이라고 했다. 음바페의 아버지는 카메룬 출신이다.

 

음바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나라에 최악의 이미지를 심은 무능한 여자”라며 “나는 그녀와 같은 사람들이 증오와 인종차별을 퍼뜨리는 걸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리야 상원의원은 이후 자신의 글이 논란이 되자 삭제했다. 하지만 음바페가 자신에게 한 발언이 성폭력에 해당한다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축구협회도 강경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극도로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다. 이러한 발언은 범죄이며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프랑스축구협회는 법적 절차를 밟기 위해 해당 문제를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