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완전체로 데뷔 8주년을 맞은 아이들이 돌아왔다. 그간 음원퀸, 서머퀸 등 빛나는 수식어를 지켜온 이들이 이번엔 관능적인 서머송을 선보인다.
아이들은 지난 6일 미니9집 ‘위 메이드(We Made)’를 발표했다. 앨범명은 데뷔 초 발표한 ‘아이엠(I am)’과 리브랜딩 후 발표한 미니 8집 ‘위 아(We are)’가 대칭을 이루면서 동시에 미니2집 ‘아이 메이드(I made)’를 떠올리게 한다. 앨범명으로 이어가는 아이들만의 유기적인 서사다. ‘아이 메이드’와는 또 다른 도전과 새로움을 ‘위 메이드’를 통해 펼쳐간다.
올 초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본질에 귀 기울이자는 메시지를 담아 ‘모노’를 발표했던 아이들이다. 단색을 의미하는 단어 ‘모노’를 통해 배경 지식 없이, 꼼수 없이 판단할 수 있는 ‘좋은 것’을 정의했다. 좋은 것은 모노일지라도 바뀌지 않는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녹였다.
‘위 메이드’는 본질에 집중한 아이들이 선보인 새 음악이다. 아이들의 진화한 음악 세계를 담으면서도 기존과 다른 팝적인 매력을 더했다. 타이틀곡 ‘김미 댓 러브(Gimme Dat Love)’는 서로에게 강하게 끌리는 순간의 갈증 같은 사랑을 노래한다. 시선과 촉감, 온도처럼 번지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관능적이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분위기가 새롭지만 낯설지 않다. 멤버들의 농익은 바이브로 음악과 안무의 조화를 이룬다.
직접 곡을 써 아이들만의 색을 채워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리더 소연의 역할이 크다. ‘모노’에 이어 ‘김미 댓 러브’에서도 활동명 아이스 블루 래빗으로 작사에 참여했다. 소연은 “좋은 음악에 대한 많은 고민 끝에 음악의 본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더 재밌고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면서 변화를 추구하는 성향이 우리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들에게 뻔한 서머송은 없다. 무더운 여름을 맞아 활동 중인 하츠투하츠, 컴백을 예고한 레드벨벳과 프로미스나인 등 핫한 서머퀸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앞서 ‘덤디덤디’, ‘클락션’, ‘한’ 등 다양한 장르의 서머송을 히트 친 아이들은 ‘김미 댓 러브’로 쿨한 서머송의 결을 벗어나 ‘이열치열’의 바이브를 내세운다. 소연은 “같은 여름이라도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라타타’, ‘화’, ‘톰보이’, ‘퀸카’ 등 발표한 곡마다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2024년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완전체 재계약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여자)아이들에서 아이들로 다시 태어났다. ‘어떤 성별로도 정의될 수 없다’고 공표하며 그룹의 정체성을 재확립했고, 한계 없는 음악을 써내려가겠다는 다짐을 지켜가고 있다.
아이들의 행보는 더욱 탄탄해졌다. 지난 2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개 중인 월드투어 ‘싱코페이션(Syncopation)’으로 K-팝 걸그룹 최초로 타이베이 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6월에는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양일간 약 8만 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다음달 1일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무대에 오른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