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넘어야, 내가 웃는다.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7~9일 3연전을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16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된다. 전반기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 역시 굉장히 중요한 대목일 터. 각 구단 모두 피치를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선두 싸움이다. 1위 LG(51승31패)와 2위 삼성(49승2무31패)이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서 맞붙는다. 두 팀의 거리는 단 1경기 차. 이번 시리즈 결과에 따라 전반기 1위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최상위권 팀들답게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LG의 경우 3월 3경기를 제외하곤, 월간 승률에서 6할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잡아야 하는 경기들은 웬만해선 놓치지 않는 것. 지키는 야구가 된다. 선취 득점 시 승률이 0.822에 달한다. 리그서 가장 높다. 시즌 초반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대에 오르는 등 마운드 운용에 변수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다. 팀 평균자책점(4.45), 팀 타율(0.271) 모두 5위지만, 승부처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삼성 역시 꾸준하다. 다만,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분위기를 타는 편이다. 올 시즌 연승도, 연패도 많다. 중요한 것은 최근 흐름이 굉장히 좋다는 점이다. 앞선 10경기서 9승1패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창원 NC전부터 5일 인천 SSG전까지 4연승을 내달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홈구장이다. 승률 0.632(24승1무14패)를 자랑한다. 지원군도 준비 중이다. 내야수 김영웅, 아시아쿼터 투수 미야지 유라 등이다. 구자욱, 최형우의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중요한 일전임을 알려주듯 강한 카드들이 줄줄이 나온다. LG는 앤더스 톨허스트-임찬규-라클란 웰스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원래대로라면 이정용-임찬규-웰스 순이지만 5일 경기(잠실 한화전)가 취소되면서 변화가 생겼다.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잭 오러클린-원태인 순으로 구상 중이다. 로테이션 상 오러클린이 먼저지만, 팀 내 다른 선발진과 달리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했다. 1선발부터 시작, 기선 제압을 위한 전략으로도 읽힌다.
화력 싸움도 기대를 모은다. 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리그서 손꼽히는 타자친화적 구장이다. 언제 어디서 대포가 터질지 알 수 없다. LG는 딘 오스틴이 선봉장에 선다. 홈런(27개) 단독 1위, 득점(68점) 공동 1위, 타율(0.348), 타점(82점) 2위 등 타격지표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삼성은 전체적으로 타격 사이클이 올라오고 있다. 한 방을 갖춘 자원 또한 많다. 지난 시즌보다 페이스가 더디지만 ‘홈런왕 출신’ 르윈 디아즈는 여전히 위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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