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일지 모를 경기에서 울려 퍼진 종료 휘슬에 뜨거운 눈물을 펑펑 쏟았다.
브라질 축구의 아이콘 네이마르(34·산투스)의 네 번째 월드컵에 쓰라린 마침표가 찍혔다. 우여곡절 끝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허락된 시간은 단 37분뿐이었다.
브라질은 6일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의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대회 16강전에서 1-2로 패했다. 벤치에서 출발한 네이마르는 후반 22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대신 투입됐고, 0-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으로 브라질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다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번 대회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1992년생으로 손흥민(LAFC)과 동갑내기인 네이마르는 오랜 시간 슈퍼스타로 군림했다.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 카카를 잇는 삼바 군단의 에이스로 각광받았고, ‘축구황제’ 펠레(77골)를 넘어 브라질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 득점(80골)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반복된 부상과 경기력 저하,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가 겹치면서 이번 월드컵 승선과 역할을 둘러싼 의문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네이마르는 대회 직전 소속팀 경기 도중 종아리를 다쳐 조별리그 초반부터 전열에서 이탈했다.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스코틀랜드전서야 이번 대회 첫 출전을 기록했지만, 교체로 14분을 뛰며 공격포인트 없이 몸 상태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팀 동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는 “우리의 우상이 돌아왔다”고 반겼지만, 모두가 기대했던 반전은 토너먼트에서 완성되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32강 일본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이어진 16강전서도 후반 조커로 나서 23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월드컵은 끝내 네이마르에게 아쉬운 무대로 남았다. 자국서 열린 2014년 대회에선 8강전 척추 골절상으로 이탈해 이후 브라질이 4강과 3, 4위전서 차례로 무너지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에서도 부상 후유증 속에 8강을 넘지 못했다.
경기 뒤 네이마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브라질 매체 글로보에 따르면 그는 “노력했지만, 이제 끝났다. 여기서 시작했고, 여기서 마무리한다”고 말했다. 네이마르는 2010년 같은 장소서 열린 미국과의 친선경기를 통해 브라질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대표팀 커리어를 시작한 곳에서 마지막을 암시한 셈이다.
화려한 이름값과 달리 대표팀 메이저 대회 이력엔 큰 아쉬움이 따라붙을 수밖에 없을 터. 네이마르는 월드컵은 물론, 코파 아메리카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팀을 이끌고 8강 두 번과 준우승 한 번에 머물렀다.
201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과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이 위안이다. 그러나 가장 간절했던 월드컵 트로피가 마지막까지 허락되지 않았다. 총 37분, 1골, 그리고 눈물로 끝난 마지막 도전이 더 쓸쓸하게 남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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