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 권력 향한 욕망의 얼굴…‘강회장’ 종영까지 명장면 제조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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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혜진이 욕망과 불안, 후회가 교차하는 악역을 밀도 높은 연기로 완성하며 작품의 ‘신입사원 강회장’ 마지막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드라마 신입사원 강회장(JTBC)은 지난 5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전혜진은 극 중 최성그룹을 차지하려는 욕망에 사로잡힌 강재경 역을 맡아 극의 중심축을 이끌며 선과 악이 공존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마지막 회에서 전혜진은 죽은 줄 알았던 아버지 강용호(손현주)가 살아 돌아왔다는 사실을 마주한 강재경의 충격과 혼란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회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아버지와 대립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렸고, 자신 대신 강용호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에는 원망과 후회가 뒤섞인 감정을 폭발시키며 비극적인 결말을 완성했다.

 

전혜진은 작품 전반에 걸쳐 강재경의 욕망과 내면의 균열을 세밀한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함은 물론, 흔들리는 순간마다 드러나는 불안과 공허함까지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캐릭터의 설득력을 높였다.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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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7회에서는 자신을 납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강재성(진구)을 찾아가 거짓 눈물로 경찰의 시선을 돌린 뒤 귓가에 “어쩜 한 번을 날 못 이기니, 강재성”이라고 속삭이며 본색을 드러내는 장면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고마워, 미쳐 날뛰어줘서”라고 차갑게 말한 뒤 웃음을 울음으로 바꿔내는 연기는 강재경의 광기를 극대화했다.

 

9회에서는 최성그룹 회장에 오른 강재경의 감정을 표정과 걸음걸이만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회장실로 향하는 동안 점차 번지는 미소와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판을 반복해서 되뇌는 장면은 성공의 기쁨보다 불안과 집착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이 밖에도 회장 해임이 논의되는 자리에서 예상치 못하게 강용호가 등장하자 갈 곳을 잃은 듯 흔들리는 눈빛으로 절망을 표현했고, 자신을 대신해 사고를 당한 아버지를 향해 “왜 그러셨냐”고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끝내 원망을 내려놓지 못한 강재경의 복잡한 심리를 담아냈다.

 

또한 회장이 되기 위해 의식을 잃은 아버지를 베개로 눌러 살해하려 했던 과거와, 장례식장에서 스쳐 지나가는 회한 어린 눈빛까지 대비를 이루며 인물의 뒤틀린 욕망과 후회를 촘촘하게 쌓아 올렸다.

 

전혜진은 이번 신입사원 강회장을 통해 선악이 공존하는 악역 강재경을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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