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상욱이 온화한 얼굴 뒤에 숨겨둔 잔혹한 광기를 제대로 터뜨리며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주상욱은 지난 3일과 4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이소은, 기획 스튜디오S, 제작 스튜디오S·판타지오) 3, 4회에서 용역 깡패 출신 건설사 회장 주강찬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었다.
첫 악역 도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주상욱의 열연은 시청률 폭발로 이어졌다. ‘김부장’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평균 22.7%, 전국 평균 21.6%, 순간 최고 시청률 25.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주강찬은 딸 주혜리(유지안 분)가 학교 사건 이후 이상 기류를 보이자 단번에 이를 감지하고, 김부장(소지섭 분)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지시하는 집요함으로 극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국회의원 심 의원(김경룡 분)과의 재개발 사업 협상 장면에서는 주상욱의 절제된 카리스마가 빛을 발했다. 그는 “돈으로 안 되는 게 있다면 그건 돈이 부족해서겠죠. 그래도 안 되면 설득이 안 되는 인물만 제게 알려주시면 됩니다”라며 서늘한 미소를 지어 보여, 폭력과 공포로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는 주강찬의 가혹한 야심을 소름 돋게 그려냈다.
주강찬의 잔혹한 본성을 드러내는 과거 서사도 강렬하게 공개됐다. 주강찬이 용역 시절 악연을 맺었던 금이빨(조복래 분)의 치아를 가차 없이 모두 뽑아버렸던 것. 회상 장면에서 등장한 “내가 사나운 개를 어떻게 길들였는지 알아? 아예 주인을 물 일이 없게 만들었어”라는 대사는 금이빨마저 납작 엎드리게 만든 주강찬의 냉혹한 면모를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주상욱은 감정을 폭발시키기보다 차분한 말투와 무표정한 얼굴로 공포를 극대화하며 악역의 무게감을 배가시켰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게 폭발했다. 다정한 미소 뒤에 숨겨진 소시오패스적인 연기와 과거 고문 서사 속 독종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낸 주상욱의 카리스마에 “완벽한 재발견”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첫 악역으로 연기 인생의 가장 강렬한 변곡점을 맞이한 주상욱이 향후 김부장과의 본격적인 정면충돌에서 또 어떤 치명적인 본색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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