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리센느가 거제·경주·수원에 이어 고양까지 지역 홍보대사로 나서며 전국구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고양특례시는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고양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멤버 메이와의 인연 덕분이다. 리센느는 열풍의 진원지인 거제를 시작으로 경주, 수원에 이어 고양까지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지자체 러브콜을 이어가고 있다.
리센느는 거제 출신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영상 속 “거제 야호”라는 멘트가 SNS와 숏폼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퍼지며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멤버 제나의 고향인 경주시가 관광 홍보대사로 이들을 위촉했다. 유튜브 영상에서 맛깔나는 사투리 콘텐츠를 선보여 ‘신라공주’라는 애칭을 얻으며 고향 경주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덕이다. 제나의 지역적 상징성과 리센느의 글로벌 영향력이 더해지며 이번 홍보대사 발탁으로 이어졌다.
경주시는 “최근 K-팝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와 해외 관광객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홍보대사 선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주 출신 제나가 포함된 리센느를 지역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원시 역시 이곳에서 가수의 꿈을 키워온 멤버 리브를 앞세워 리센느를 홍보대사로 발탁했다.
이처럼 밝고 친근한 매력을 바탕으로 대중성까지 겸비한 리센느 멤버들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각 멤버가 나고 자란 지역의 색깔을 콘텐츠로 풀어내는 능력이 특화돼 있다는 평가다.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며 서울말을 써야 한다는 강박을 깨고 구수한 사투리로 친근하게 다가선 것이 주효했다. 갸루 메이크업을 한 채 “거제 야호”를 외치거나 여행 중 일본 음악 ‘파라파라’에 맞춰 춤추는 장면이 SNS를 타고 퍼졌다.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오히려 대중을 사로잡은 셈이다. 글로벌만을 추구하던 연예계가 전국 방방곡곡에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여기에 뛰어난 온라인 소통력으로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리센느는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 다양한 도시 자원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콘텐츠 파급력을 갖추고 있다. K-팝의 화제성을 등에 업고 지역마다 특화된 관광 콘텐츠를 알릴 수 있다는 점도 시너지로 기대된다.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리센느는 대중성을 강화하고, 각 도시는 역동적인 분위기 속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한편 유튜브 콘텐츠로 주목받았지만 리센느의 본업은 어디까지나 가수다. 온라인상의 밈 열풍이 ‘러브 어택(LOVE ATTACK)’ 역주행으로 이어진 배경에는 그동안 미처 빛을 보지 못한 음악적 역량이 있었다. ‘거제 야호’로 리센느를 알게 된 대중이 비로소 이들의 음악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기세를 몰아 리센느는 오는 8일 오후 6시 리메이크 싱글 ‘프리티 걸(Pretty Girl)’로 컴백한다. 이 곡은 2008년 그룹 카라가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이다. 깜찍 발랄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매력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밝은 에너지가 더해지며 큰 사랑을 받아 카라의 대표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세대를 뛰어넘어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명곡인 만큼, 대세 리센느가 재해석할 ‘프리티 걸’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진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