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등의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던 가수 김호중이 가석방으로 조기 출소했다. 복귀 의지를 내비쳤으나 당장 가요계에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호중은 지난달 30일 경기 여주 소망교도소 출소 후 교정 관계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후 조용히 현장을 빠져나갔다.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십명의 팬들이 모여 김호중의 출소를 기다렸지만, “김호중” “사랑한다”를 연호하는 팬들에게는 따로 인사하지 않았다.
김호중은 2024년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사고 직후 소속사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키고 도주 후 추가로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으로 음주운전 측근을 방해해 사회적 공분을 샀다.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실형을 선고받은 후 대법원 상고를 포기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오는 11월 만기 출소 예정이었으나 최근 법무부 가석방 심의위원회를 통과해 형기의 약 80%를 채우고 5개월 일찍 사회로 나오게 됐다. 출소 후 남은 형기 동안에는 보호관찰을 받는다.
김호중은 지난 4월 팬카페에 글을 써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겠다. 노래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출소 당일에는 ‘그리운 식구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로 “다시 글을 쓰기까지 2년이 걸렸다. 내 잘못이 크다는 것을 또 느낀다”며 “옥문을 벗어났다는 자유와 해방의 마음이 앞서는 게 아니라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뉘우치며 잔여 형기를 채워나가겠다”고 반성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수감 생활을 거친 만큼 가요계에 복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온라인상에서는 “법이 유명인에게만 관대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한편 일부에서는 “음원 성적이 대중적 영향력을 증명한다”며 재평가 여지를 두는 의견도 나온다.
소속사 측은 김호중이 출소 후 당분간 지병이었던 양쪽 발목 수술과 재활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건 이전부터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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