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비니시우스 룰’의 두 번째 퇴장 선수가 나왔다. 에콰도르 수비수 피에로 인카피에다.
지난 1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카피에는 멕시코와의 32강전 후반 추가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신경전을 벌이던 중 입을 가린 채 대화를 나눴다. 당시 슬로베니아 출신 슬라브코 빈치치 주심은 해당 장면을 직접 보지 못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심판의 권고로 온필드리뷰를 진행했고, 인카피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비니시우스 룰로 퇴장당한 두 번째 사례다. 앞서 파라과이의 미구엘 알미론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입 가리고 말하기' 규정으로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이 룰은 인종차별과 혐오 발언 등을 제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2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벤피카의 잔루카 프레스티아니가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언쟁을 벌이면서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사건이 계기였다. 당시 프레스티아니는 인종차별 의혹을 부인했으나, UEFA 조사 결과 동성애 혐오적 언행이 인정됐다. 6경기 출전 정지(3경기 집행유예) 징계를 받았다.
대회 개막 전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우호적인 대화에서는 입을 가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새 규정은 상대와 대치하거나 충돌하는 상황에서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콰도르는 멕시코를 상대로 0-2로 패하며 32강에서 탈락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