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노게임’ 아쉬움 날린 시즌 20호포…팀 패배 속 홀로 빛난 ‘만점 활약’

프로야구 한화 강백호.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강백호.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강백호가 지난달 30일 우천 취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강백호는 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리그 KT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소형준.  볼카운트 0-1 상황에서 강백호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다. 소형준의 143㎞ 커터를 그대로 걷어올렸다. 타구는 무려 135m를 날아가 외야 담장을 넘어갔다. 강백호의 시즌 20번째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개인 통산 4번째 20홈런을 달성했다. 신인이던 2018년(29개)을 시작으로 2020년(23개), 2024년(26개)에 이어 다시 한번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 홈런 페이스는 역대 가장 빠르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은 시점이다. 강백호는 단 72경기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프로야구 한화 강백호.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강백호.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강백호는 전 경기에서 이미 대기록을 작성할 뻔했다. 두 타석 만에 1홈런 3타점을 몰아쳤다. 하지만 하늘이 돕지 않았다. 거센 폭우가 발목을 잡았다. 4회초 시작 전인 오후 7시 30분에 경기가 중단됐다. 1시간 20분을 기다렸지만 빗줄기는 가늘어지지 않았다. 결국 오후 8시 50분 노게임이 선언됐다.

 

5회를 채우지 못해 강백호의 홈런과 80타점 대기록은 모두 무효가 됐다. 허탈할 법도 한 상황이었지만, 강백호는 하루 만에 실력으로 아쉬움을 지워냈다.

 

강백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소형준과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결과는 중견수 왼쪽으로 흐르는 안타였다.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상대 벤치가 승부를 피했다. 강백호는 자동고의사구로 걸어 나갔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을 추가했다. 투수 전용주를 상대로 중견수 방면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3루 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으며 강백호는 시즌 79타점째를 기록했다. 팀은 4-7로 패배했으나 만점 활약을 펼쳤다.

 

프로야구 한화 강백호.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강백호.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강백호는 올 시즌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월에는 리그를 지배했다. 23경기에서 92타수 33안타, 타율 0.424를 기록했다. 홈런 8개와 30타점을 쓸어 담았고, OPS(장타율+출루율)는 1.278에 달했다.

 

6월에는 다소 주춤했다. 22경기에서 타율 0.218(78타수 17안타)로 떨어졌다. 정확도는 아쉬웠지만 장타력은 살아있었다. 17타점과 함께 홈런 7개를 사냥했다. 그리고 전반기 막판, 강백호의 타격감이 다시 가파르게 살아나고 있다.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앞세운 강백호가 어디까지 질주할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박상후 기자 psh6554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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