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16.88 ERA가 전부는 아니다…이이무라 “언제든 던질 준비 됐다”

사진=이혜진 기자
사진=이혜진 기자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아요.”

 

프로야구 롯데의 결단이 통하는 걸까. 새 아시아쿼터 이이무라 쇼타가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부산 LG전서 첫 선을 보인 데 이어(⅔이닝 3실점) 이튿날엔 멀티이닝까지 소화했다(2이닝 2실점). 표본이 적긴 하지만, 2경기 평균자책점은 16.88까지 치솟았다.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사령탑은 미소를 지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이무라에 대해 “잘 던졌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 로케이션을 상하로 조금 더 넓게 쓰면 훨씬 좋을 듯하다”고 칭찬했다.

 

롯데는 지난달 18일 아시아쿼터 교체를 공식화했다. 기존 쿄야마 마사야와 작별하고 이이무라를 영입했다. 이이무라는 일본 KMG홀딩스를 거쳐 대만 타이완 라이프서 뛰었다. 대만 춘계리그서 2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직은 KBO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일 듯하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제 공을 던졌다는 부분에서 수장은 높이 평가했다. “전부 자신의 공을 던지더라. 보고 받았던 것보다 구속도 더 나오고 괜찮았다”고 끄덕였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새로운 도전, 이이무라는 이 순간을 즐기고자 한다. 롯데서 처음 프로 데뷔에 성공했다. 엄청난 응원 소리에도, 위태로운 위기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중간중간 미소를 짓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이무라는 “많은 팬 분들이 함성소리를 크게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데뷔전을 치른다는 게 기뻤다. 이렇게 많은 관중이 와주는 것 자체만으로도 선수에겐 아주 좋은 환경이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KBO리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터. 실제로 경험했을 때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이무라는 “타자들이 대체로 공격적이고 적극적이더라. 전반적으로 레벨이 높은 리그지 않나 싶었다”고 밝혔다. 팀에 빠르게 녹아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특히 일본어가 가능한 현도훈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이무라는 “포수의 사인대로, 미트를 대는 곳으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이대로라면 불펜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6월까지 롯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14로, 리그 7위다. 역전패(21패·최다 3위)가 많은 편이다. 허리가 보강되면 잡을 수 있는 경기들이 많아진다. 이이무라는 자신만만하다. 자신의 장점에 대해 “제구를 유지하면서, (스트라이크존) 낮게 던질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오도 다부지다. “던지라고 하면 언제든지, 어떤 상황에서든 던질 것이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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