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컸던 재회는 ‘부상’이라는 변수에 단 5이닝 소화만으로 끝났다.
프로야구 두산이 부상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운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과의 결별을 택했다. 이 공백을 안정적으로 메운 웨스 벤자민과 동행을 이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산은 2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플렉센과 외국인 타자 다즈 카메론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순위표 위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 두 자리를 동시에 손보는 승부수를 던졌다. 현시점 5할 승률(38승2무38패)을 딱 맞춘 두산은 한화와 동률을 이뤄 공동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플렉센의 방출은 지난겨울 합류 시점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는 결말이다. 그는 2020년 두산에서 21경기 8승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MLB) 5시즌 동안 147경기 32승39패 평균자책점 4.48을 남겼다. 두산은 검증된 경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해 총액 100만달러 조건에 그의 손을 다시 맞잡았다.
출발도 좋았다. 플렉센은 시범경기 3경기서 1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73을 마크했다. 다만 정규리그 돌입 후엔 2경기 5이닝(4실점)에 그쳤다. 지난 4월3일 한화전에선 등에 통증을 느낀 뒤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긴 재활에 들어간 여파다.
기다림이 길어지는 동안 벤자민이 빈자리를 차지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벤자민은 12경기에서 68⅓이닝을 소화하며 4승6패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마운드 위 안정감을 빼놓을 수 없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도 7차례 작성했다. 두산은 현재 벤자민과 연장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외야수 다즈 카메론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두산은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작업에도 착수했다. 가을야구 경쟁서 밀리지 않기 위해 마운드에는 안정성을 남기고, 타선에는 새로운 힘을 더하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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