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JTBC가 주요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료를 제때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과 회생신청의 여파가 방송 제작 현장의 실질적인 피해로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28일 방송 및 연예계에 따르면, JT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아는 형님’을 비롯해 ‘냉장고를 부탁해’, ‘이혼숙려캠프’ 등 다수의 프로그램 출연진 및 기획사들이 정해진 지급일에 출연료를 정산받지 못했다.
JTBC 측은 정산 지연 직후 각 출연자 소속사에 개별 연락을 취해 “출연료 지급 기한을 연기해 달라”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JTBC 관계자는 “기업회생 절차 진행 과정에서 일부 정산 대금의 지급 지연 이슈가 발생했다”며 “현재 법원의 승인 및 행정 절차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금 처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서 중앙그룹의 핵심 방송 계열사인 JTBC는 지난 12일 만기가 도래한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해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어 사흘 뒤인 지난 15일, JTBC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중앙그룹의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도 무더기로 회생신청서를 제출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더했다.
당시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의 상황을 초래해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홍 부회장은 “수많은 채권자와 주주, 이해관계자 여러분의 피해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한편 이번 출연료 미지급 사태 외에도 JTBC의 전방위적인 자금난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최근 외신을 통해 JTBC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월드컵 중계권료 일부를 미납해 중계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JTBC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현재 대회가 진행 중인 월드컵의 결승전까지 모두 차질 없이 중계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는 물론 토너먼트의 마지막까지 월드컵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릴 예정”이라고 진화에 나섰으나, 업계 안팎의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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