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의 리빙 레전드 나가토모 유토(도쿄)가 아시아 축구 역사에 전례 없는 대기록을 새겼다. 일본 선수 월드컵 최고령 출전은 물론, 5회 연속 월드컵 출전까지 모두 이뤄냈다.
일본은 지난 26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스웨덴과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지은 일본(1승 2무·승점 5)은 32강에서 브라질을 마주하게 됐다.
결과만큼이나 뜻깊은 역사는 스웨덴전 후반 30분에 쓰였다. 벤치에서 출발한 나가토모는 나카무라 케이토(스타드 드 랭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로써 나가토모는 5회 연속 월드컵 출전(2010~2026)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일본 선수로는 처음이며, 아시아 축구 선수 통틀어도 최초의 업적이다.
39세 286일의 나이로 피치를 누빈 나가토모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일본 선수 월드컵 최고령 출전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4년 전 카타르 대회 크로아티아전에서 세운 36세 114일이다.
나가토모는 경기 후 FIFA와의 인터뷰에서 “짜릿하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원동력 삼아 지난 4년 동안 이 순간만을 향해 달려왔다. 비록 경기장에서 보낸 시간을 짧았지만 진심으로 자랑스럽다”고 털어놨다.
32강 상대 브라질도 두려워 하지 않았다. 나가토모는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그렇기에 상대가 누구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동료들도 나가토모에 대한 찬사를 아낌없이 보냈다. 마에다 다이젠(셀틱)은 “나가토모가 있기에 팀이 하나로 뭉칠 수 있었다”며 “경기에 뛰지 않을 때도 벤치에서 끊임없이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다. 선배 덕분에 오늘 경기장에서 뛸 수 있었다. 우리와 함께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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