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길병원 교수, 자살 유족 회복 돕는 AI 지원 체계 개발 나선다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국형 자살 유족 사례관리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가천대 길병원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자살개입기술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자살유족의 위기관리와 자살예방을 위한 AI 지원 근거기반 사례관리 프로그램’ 연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정신건강의학과 강승걸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아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진행된다. 총 연구비는 15억원 규모다.

연구에는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를 중심으로 인하대병원, 재능대학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등이 참여한다.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 미추홀구정신건강복지센터, 부평정신건강복지센터도 협력해 연구 결과가 지역사회 자살 유족 지원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는 자살 유족이 겪는 우울, 자살 위험, 복합애도 등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완화하고 삶의 질 향상과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AI 기반 사례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표준화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실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한국형 자살 유족 지원 모델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천대 길병원은 이번 연구가 자살 유족에 대한 체계적인 사후관리와 지역사회 기반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살 유족의 애도와 회복 과정을 지속적으로 돕고, 사회적 낙인 완화와 생명존중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승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살 유족은 갑작스러운 상실로 인한 충격과 애도의 어려움뿐 아니라 우울, 고립, 자살 위험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어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 자살 유족 지원 현장의 경험과 근거기반 사례관리 체계를 결합한 한국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가 축적해 온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운영 경험과 지역사회 협력체계가 이번 연구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자살 유족의 회복을 돕고 지역사회 중심 자살예방 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연구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는 인천광역시가 2011년 설치했다. 현재 가천대 길병원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2019년부터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 지원사업을 24시간 운영하며 자살 유족의 초기 유입부터 애도 단계에 따른 사후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마음건강검사 및 온라인 상담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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