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숨을 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마침내 기도의 심정으로 바라던 유리한 시나리오를 맞이했다. H조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도 상승했다.
27일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결과는 한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초 한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꺾고, 카보베르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잡아주는 것이 최선이었다.
경우의 수는 절반이 맞아 떨어졌다. 우루과이는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우루과이는 2무 1패(승점 2) 조 3위로 전락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짐을 싸게 됐다.
반면 한국은 조 3위 12개 팀 중 7위 자리를 유지했다. 32강 진출 확률도 끌어올렸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36.04%에서 48.92%로 상승했다.
이날 우루과이와 스페인의 경기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 모두 쉽게 기회를 잡지 못하며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기회를 살린 쪽은 스페인. 전반 42분 마르코스 요렌테의 크로스를 받은 알렉스 바에나가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우루과이의 골망을 흔들었다.
우루과이는 운도 따르지 않았다. 전반 45분 마누엘 우가르테가 부상으로 쓰러져 니콜라스 데 라 크루스가 급하게 투입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를 세르히오 로셰트로 교체하고, 후반 12분에는 페데리코 발베르데 대신 페데리코 비냐스를 넣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소용이 없었다. 우루과이는 후반 35분이 돼서야 다윈 누녜스가 팀의 첫 유효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무기력했다.
같은 시각 열린 H조의 다른 경기에서는 카보베르데가 사우디아라비아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카보베르데는 3무(승점 3)를 기록하며 조 2위로 당당히 32강에 올랐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에 이어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까지 이뤄냈다. 이번 대회 최고의 돌풍의 팀으로 우뚝 섰다.
카보베르데는 이날 무려 15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사우디를 몰아붙였다. 기대득점(xG) 값도 1.52로 높았으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수문장 보지냐의 활약은 여전했다. 결정적인 선방 2개를 포함해 이번 대회 3경기 중 2경기를 클린시트(무실점)로 장식했다. 카보베르데의 32강 상대는 아르헨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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