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모멘토] ‘하키미 1골 1도움’ 모로코, 아이티에 4-2 역전승… C조 2위로 32강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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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끌려다녔지만 끝내 뒤집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 신화에 빛나는 모로코가 주장 아슈라프 하키미(PSG)의 활약을 앞세워 난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모로코는 2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서 열린 아이티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4-2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2승1무(승점 7)를 마크해 브라질과 승점이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로 32강에 올랐다. 모로코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F조 1위를 상대한다.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10분 레니 조제프(페렌츠바로시)의 감각적인 백힐 슈팅이 골키퍼 야신 부누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공식 기록은 부누의 자책골이었다.

 

모로코의 반격을 이끈 건 하키미였다. 전반 39분 빌랄 엘 카누스(슈투트가르트)가 올린 크로스를 아이티 골키퍼 조니 플라시드가 쳐내자, 문전으로 쇄도한 하키미가 재차 밀어 넣어 균형을 맞췄다.

 

불과 4분 만에 다시 리드를 내줬다. 전반 43분 윌송 이시도르(선덜랜드)가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꽂아 아이티에게 1점 차로 달아나는 점수를 안겼다.

 

모로코도 곧바로 응수했다. 전반 추가시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내준 공을 이스마엘 사이바리(PSV)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이다. 사이바리는 앞선 브라질, 스코틀랜드전에서도 득점하는 등 조별리그 세 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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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공세를 높인 모로코는 교체 카드로 승부를 갈랐다. 교체 투입된 수피안 라히미(알 아인)가 후반 33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전세를 뒤집었다.

 

라히미는 후반 44분 쐐기골까지 만들었다. 골라인 부근에서 공을 살려낸 뒤 문전으로 패스했고, 함께 교체 투입된 제심 야신(스트라스부르)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아이티 선수들은 공이 골라인을 벗어났다고 항의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승리의 중심에는 1골 1도움을 올린 하키미가 있었다.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은 하키미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7점과 함께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하키미는 무려 104차례 볼 터치를 기록했고, 기회 창출도 7회로 최다였다. 슈팅 5개 가운데 3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하며 오른쪽 측면을 지배했다.

 

1974년 서독 대회 이후 52년 만에 월드컵 본선으로 돌아온 아이티는 뒷심 부족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아이티는 이번 대회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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