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무대를 빛낼 ‘베스트12’ 명단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3일부터 23일까지 홈페이지, 공식 앱, 신한은행 앱 등 총 3개의 투표 페이지를 통해 팬 투표(70%)를 진행한 바 있다. 여기에 선수단 투표(30%)까지 합산해 올스타전 베스트12가 산출됐다.
올해 최다 득표는 드림 올스타 포수 부문 후보였던 양의지(두산)이 차지했다. 260만5510표를 얻으며 2위 딘 오스틴(LG)을 21만2000여표 차이로 제쳤다.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이었던 지난해 김서현(한화)의 178만6837표를 뛰어 넘었다. 선수단 투표에서도 394표 가운데 187표를 챙겼다. 총점 50.95점으로 드림 올스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여전한 인기다. 양의지는 앞서 2018년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도 최다 득표에 오른 바 있다. 8년 만에 같은 타이틀을 챙겼다. 이로써 양의지는 이만수(4회·1984, 1988, 1990, 1991년), 강민호(2회·2012, 2021년)에 이어 역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 2회 이상을 기록한 포수로 이름을 남겼다.
올스타전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통산 15번째 올스타전 무대에 오른다. 최다 올스타 선정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양준혁, 강민호(이상 삼성·15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부문 1위는 김현수(KT)로, 총 16회 올스타에 선정됐다.
드림 올스타 베스트12의 경우 투수 부문에 선발 곽빈(두산), 중간 이승민(삼성), 마무리 이영하(두산)가 선정됐다. 세 선수 모두 생애 첫 베스트12다. 곽빈은 두산 소속으로 선발투수로는 2018년 조쉬 린드블럼에 이어 8년 만에 올스타 마운드에 서게 됐다. 이승민은 팬 투표에선 김정우(두산)에 이어 2위였지만 선수단 투표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총점 27.54점으로 김정우(24.79점)를 2.75점 차이로 제쳤다. 시즌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한 이영하 역시 기분 좋게 팬들과 함께하게 됐다.
내야수 부문에선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 2루수 박준순(두산), 3루수 최정(SSG), 유격수 찬호(두산)가 각각 뽑혔다. 디아즈는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서 모두 높은 지지를 받았다. 2회 연속 베스트12에 올랐다. 박준순은 생애 첫 올스타에 초대받았다. 최정은 SSG 소속으론 유일하게 베스트12에 포함됐다. 통산 10번째. 역대 3루수 최다 선정 기록을 이어간다. 지난 2년간 나눔 올스타 유격수에 뽑혔던 박찬호는 이번엔 드림 올스타 유격수로 합류했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구자욱(삼성), 정수빈(두산), 최원준(KT)이 총점 1~3위에 올랐다. 벌써 10번째 베스트12에 선정된 구자욱은 2021년부터 6년 연속 축제를 즐기게 됐다. 정수빈은 2024년에 이어 2년 만이다. 최원준은 드림 외야수 부문 선수단 투표서 1위(253표)를 차지했다.
지명타자 부문에는 최형우(삼성)가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에서는 손아섭(두산)에 이은 2위였으나, 선수단 투표에서 278표를 얻어 역전했다. 2023년 이정후가 작성했던 276표를 넘어 역대 선수단 투표 최다 득표 신기록까지 작성했다. 5년 연속 베스트12다.
나눔 올스타 명단도 화려하다. 투수 부문은 KIA가 싹쓸이 했다. 선발 애덤 올러, 중간 정해영, 마무리 성영탁이 나란히 승선했다. 올러는 지난해 감독 추천으로 합류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된 바 있다. 올해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팬 투표 2위였지만, 역시 선수단 투표(150표)서 뒤집었다. 정해영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2차례는 마무리로 합류했으나 이번엔 중간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성영탁은 지난해 감독 추천 선수 출전에 이어 첫 베스트 12까지 이뤄냈다.
포수 부문에선 한화의 새로운 안방마님 허인서가 나선다. 올 시즌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포수로 거듭나는 중이다. 빙그레(한화 전신) 소속으로 1988~1990년 올스타전에 올랐던 유승안 이후 36년 만에 베스트12에 뽑힌 2번째 한화 프랜차이즈 포수가 됐다.
내야수 부문은 LG 오스틴(LG), 2루수 박민우(NC), 3루수 김도영(KIA), 유격수 김주원(NC)이 각각 선정됐다. 오스틴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 모두 포지션 내 1위를 차지했다. 총점 54.04점으로 전체 가장 높은 총점을 기록했다. 올해로 KBO리그 4년 차다. 추천 2회(2023~2024년) 선정, 베스트12 2회(2025~2026년) 선정으로 꾸준히 올스타전과 인연을 맺었다.
박민우는 이번이 세 번째 베스트12 출전이다. 김도영은 총점 50.95점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경쟁자들을 제치고 3년 연속 베스트12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김주원은 오지환(LG)에 이어 팬 투표 2위를 기록했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233표를 얻어 뒤집었다. 2023년 이후 3년 만에 베스트12에 복귀하며 자신의 세 번째 올스타전을 준비한다.
외야수 부문에서는 박해민(LG), 문현빈(한화), 박재현(KIA)이 뽑혔다. 박해민은 개인 3번째 베스트12 영광을 누렸다. 문현빈은 지난해 감독 추천 선수 출전에 이어 올해 생애 첫 베스트12에 포함됐다. 프로 2년 차인 박재현은 팬 투표서 강세를 보였다. 총점 32.67점으로, 요나단 페라자(한화·32.06점)를 아슬아슬하게 제쳤다. 데뷔 첫 올스타전 무대를 앞두고 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강백호(한화)가 출격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둥지를 옮겼다. 2020년 이후 6년 만에 베스트12에 복귀했다.
프로야구 인기를 대변하듯 올스타 베스트12 투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총 투표수 496만8276표를 기록했다. 역대 최다다. 종전 기록이었던 지난해 352만9258표 대비 약 41%나 증가했다. 구단별로는 두산과 KIA의 강세가 돋보였다. 두산은 드림 올스타 베스트12에 소속 선수 6명을, KIA는 나눔 올스타에 5명을 배출했다. 드림 삼성(4명), 나눔 한화(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올스타전은 7월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벌어진다. 하루 전엔 같은 장소에서 퓨처스(2군)리그 올스타전이 열린다. 이숭용 SSG 감독이 드림 올스타를, 염경엽 LG 감독이 나눔을 이끈다. 각 팀 13명씩 총 26명의 추천 선수를 선정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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