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당일 입국' 족쇄 풀린 이란…최종전 이틀 전 미국 들어올 수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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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둔 이란 축구대표팀이 경기 이틀 전 미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경기 직후 다시 미국을 떠나야 하는 강행군은 계속된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오는 27일 미국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란과 이집트의 조별리그 3차전을 위해 이란 대표팀의 경기 이틀 전 입국을 허용했다.

 

이란의 경우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다. 이 여파가 이란 축구대표팀으로 번졌다. 이번 대회서 미국의 강도 높은 비자 제한으로 힘겨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당초 애리조나에 마련하고자 했던 베이스캠프도 멕시코 티후아나로 옮겨야 했다. 조별리그 1, 2차전 때는 경기 당일에만 미국에 들어올 수 있었고, 경기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국경을 넘어 티후아나로 돌아가야 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은 지난 22일 벨기에와의 2차전을 0-0으로 비긴 뒤 충분한 준비 시간 없이 FIFA 랭킹 10위의 강호를 상대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란 측은 이전에도 경기 이틀 전 입국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FIFA에 공식 항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이란은 이집트전을 앞두고 최소한의 현지 적응 시간을 갖게 됐다. 제약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DHS 대변인은 “이란 대표팀은 경기 종료 당일 미국을 떠나야 한다”면서 “전체적인 보안 조치와 절차는 동일하다. 우리는 선수와 스태프, 팬들에게 가장 안전한 대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선수단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평화의 메시지를 남겼다. LA서 조별리그 두 경기를 마친 뒤 라커룸에 쪽지를 두고 떠난 것. 이 쪽지에 “우리는 자부심을 안고 LA에 왔고, 명예롭게 경쟁했으며, 존엄을 지키며 떠난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나라 사이에 평화와 존중, 우정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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