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직거래 늘면서 피해 우려…“등록원부·사고이력 확인 필수”

 

중고차 직거래 수요가 늘면서 차량 상태와 명의 이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피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고차 직거래 플랫폼 붕붕마켓은 23일 차량 구매 전 확인해야 할 항목을 담은 ‘중고차 직거래 체크리스트’를 공개했다.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접수된 중고차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33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0%는 판매자가 고지한 성능·상태와 실제 차량 상태가 달랐던 사례였다. 엔진·변속기 성능 불량과 사고·침수 이력 미고지, 주행거리 이상 등이 주요 피해 유형으로 나타났다.

 

붕붕마켓은 직거래 과정에서 가격 비교보다 차량 상태와 소유 관계를 사전에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매 후 결함이 발견되면 수백만원대 수리비가 발생할 수 있고 압류나 저당 설정 차량은 명의 이전 과정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거래 전에는 자동차등록원부를 조회해 판매자와 차량 소유자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압류·저당 설정 여부와 자동차세·과태료 미납 내역도 점검 대상이다.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를 이용하면 보험 처리 사고와 침수·전손 여부, 소유자 변경 횟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처리를 거치지 않은 수리 내역은 기록에 남지 않을 수 있어 실차 점검을 병행해야 한다.

 

차량 점검은 외관 상태를 확인하기 쉬운 낮 시간대 평지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패널별 색상과 간격이 일정한지 살펴보고, 특정 부위의 색감이나 단차가 다르면 사고 수리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엔진룸에서는 누유 흔적과 냉각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에어컨과 히터를 작동해 곰팡이나 진흙 냄새가 나는지 살펴보고, 창문과 와이퍼, 내비게이션, 오디오 등 전자장비도 직접 작동해봐야 한다.

 

시운전도 필요하다. 짧은 거리라도 직접 운전하면서 핸들 쏠림과 브레이크 성능, 하체 소음 등을 점검해야 한다. 계약할 때는 국토교통부의 자동차양도증명서 직거래용 서식을 사용하고, 보조키 제공이나 블랙박스 작동 상태, 일정 기간 내 중대 결함 발생 시 조치 등 구두 약속을 특약사항에 기재하는 것이 안전하다.

 

붕붕마켓은 차량 등록 단계에서 실소유주 명의 인증을 의무화하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거래하면서 차량 진단과 보험, 명의 이전, 탁송 등을 앱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대상으로는 정비 전문가가 약 140개 항목을 확인하는 안심 진단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사고 이력과 주요 프레임, 차량 기능, 실내외 상태 등을 점검한 뒤 결과를 앱으로 제공한다.

 

붕붕마켓 관계자는 “직거래는 중간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확인 절차를 생략하면 수리비와 명의 이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차량 상태와 소유 관계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김재원 기자 jkim@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