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아스트로] ‘즐기는 자 모드’ 메시, 누가 막을쏘냐… 월드컵 최다골 새 역사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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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여지가 없는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가 마침내 월드컵 득점 역사를 새로 썼다. 페널티킥(PK) 실축을 딛고 두 골을 몰아치며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를 넘어 역대 최다 득점자(18골)로 등극했다.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도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조별리그 2연승과 함께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메시는 23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서 열린 오스트리아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전반 38분 선제골과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터뜨려 조국의 2-0 승전고를 이끌었다.

 

앞서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도 3-0 완승을 거둔 아르헨티나는 승점 6을 쌓아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토너먼트 진출권을 확보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월드컵에 나선 메시는 이번 대회 전까지 본선에서 13골을 기록한 바 있다. 침묵은 없었다. 알제리전서 자신의 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작성해 클로제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오스트리아 상대로 또 득점 본능을 발휘해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기록으로 향하는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전반 9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밀란)가 얻어낸 PK의 키커로 나섰지만 슛이 오른쪽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과거의 악몽까지 스멀스멀 떠오르는 듯했다. 메시는 월드컵에서만 PK를 7차례 시도해, 이번까지 세 번째 실축을 기록 중이다.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8분 파쿤도 메디나(마르세유)가 왼쪽에서 낮게 연결한 공을 티아고 알마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절묘하게 흘렸다. 뒤에서 달려든 메시는 지체 없이 왼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월드컵 28번째 경기에서 터진 통산 17호골이었다. 이 한 방으로 클로제를 넘어 역대 최다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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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직전 다시 메시의 발끝에서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훌리안 알바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혀 흐르자 레안드로 파레데스(보카 주니어스)가 공을 메시에게 건넸다. 첫 슛은 수비수에게 막혔지만 재차 왼발을 휘둘러 통산 18호골을 완성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SNS에 “논란의 여지가 없다(Indisputable)”고 운을 뗀 뒤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의 선수)’를 상징하는 염소 이모티콘을 띄웠다.

 

메시는 경기 후 “PK를 놓쳤을 때 정말 화가 났지만 결국 만회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승리해서 기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토너먼트에 진출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새 기록을 세우고도 시선은 팀을 향한다.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아르헨티나는 두 경기서 5골을 넣고 실점은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이 모든 득점을 책임진 메시는 “이렇게 대회를 시작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결과와 팀 전체의 경기력에 만족한다”면서 “우리는 아르헨티나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길 발자국 하나하나도 새로운 역사가 될 터. 아르헨티나는 오는 28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서 요르단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메시는 “모든 경기가 치열하고 팽팽하다. 지금 이 순간을 동료들과 함께 계속 즐기고 싶다”며 “월드컵은 길고 어려운 대회다.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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