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8년간 ‘사랑해’ 한 번도 안 해”…日 히토미도 경악한 한일 정서 차이 [TV핫스팟]

출연진들이 각각 한국과 일본의 문화와 관습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닥치고 한일전’ 방송 캡처
출연진들이 각각 한국과 일본의 문화와 관습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닥치고 한일전’ 방송 캡처

KBS Joy ‘닥치고 한일전’이 회를 거듭할수록 가깝고도 먼 한국과 일본의 확연한 문화적 시각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3회에서는 양국 출연진들의 일상 고백을 통해 식문화부터 소통 방식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정서와 관습의 격차가 확연히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살이 2년 차인 일본인 며느리가 등장해 한국인 시가(媤家)와의 일상 속 문화 충격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며느리는 과거 시아버지가 음식을 젓가락으로 건네준 행동에 당황했던 속내를 털어놓으며 “일본에서는 뽀뽀할 수 있을 정도의 친밀한 사이에만 젓가락을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반찬을 나누어 먹는 것을 친근함의 표시로 여기는 한국의 식문화와, 개인의 영역을 엄격히 구분하는 일본의 관점 차이가 극명하게 대비된 대목이다.

 

주거 환경에 대한 인식에서도 이러한 배경이 묻어났다. 편리한 도시 생활을 권유하는 한국인 시어머니와 달리, 일본 홋카이도 출신의 며느리는 대자연에서의 장기 거주를 희망했다. 이에 일본 대표 출연자인 후쿠시마 요시나리 역시 일본 일부 지역의 정서를 대변하며 적극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연진들이 각각 한국과 일본의 문화와 관습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닥치고 한일전’ 방송 캡처
출연진들이 각각 한국과 일본의 문화와 관습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닥치고 한일전’ 방송 캡처

프로그램 후반부에는 양국의 의사소통 및 정서 표현 방식의 차이가 한층 심도 있게 다뤄졌다. 일본인 배우 이노세 유리가 거절이나 정당한 요구조차 조심스러워하는 성격으로 고민을 토로하자, 출연진들은 이를 일본 특유의 ‘배려 문화’와 연결 지었다.

 

후쿠시마 요시나리는 “상대방에게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헤아려주길 바라는 게 일본의 정서”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한술 더 떠 “결혼 후 18년 동안 아내에게 단 한 번도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라고 고백해 현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같은 일본인 출연자인 히토미까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이며 한일 문화 차이 토크의 정점을 찍었다. 감정을 직설적으로 확인받고 싶어 하는 한국적 정서와, 말보다는 절제를 미덕으로 삼는 일본적 정서의 격차를 다시 한번 실감케 한 대목이다.



노희선 온라인 기자 ahrfus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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