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 슈팅 1회, 공격포인트 0개. 홍명보호가 ‘손흥민 딜레마’에 빠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을 치른다.
32강 토너먼트 진출 결정전이다. 한국은 승점 3(1승1패)으로 A조 선두를 확정한 멕시코(승점 6·2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체코는 승점 1(1무1패)로 남아공(1무1패)과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한 골 앞선 3위다. 한국이 남아공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멕시코-체코전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해 32강에 진출한다.
남아공을 흔들기 위해서는 손흥민(LAFC)의 공격포인트가 필요하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는 위협적인 슈팅이 실종됐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6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유효 슈팅은 1개에 그쳤다. 19일 멕시코전에서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손흥민의 영향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상대 뒷공간으로 끊임없이 침투해 상대 수비진을 괴롭히고 있다. 특히 멕시코전에서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긴 했지만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까지 들어간 다음 슈팅으로 연결했다. 멕시코 역시 전체적인 수비 라인을 끌어내리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하면서 손흥민 막기에 전념을 다했다.
여기서 딜레마가 발생한다. 아무리 수비를 흔들어도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손흥민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만큼 해결 능력까지 증명해야 한다.
홍 감독 이 부분을 역시 고민하고 있다. 체코전에서는 손흥민을 후반 24분에 교체했고,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12분 뺐다. 두 경기 모두 오현규(베식타시)가 투입됐다. 다만 두 경기 모두 공격 흐름의 변화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오현규는 체코전에서는 역전 결승골을 뽑았지만 멕시코전에서는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멕시코전에서의 손흥민 조기 교체를 두고 아쉬움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손흥민과 오현규와의 공존이다. 손흥민이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에서 뛰고 오현규가 최전방에서 뛰는 그림이다. 손흥민이 지금처럼 상대를 흔들고 결정력이 뛰어난 오현규가 해결해 준다면 공격력 극대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둘은 지난해 9월 멕시코전에서 호흡을 맞춘 만큼 공존이 어색하지 않다.
남아공전에 제격일 수 있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 상대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 대회 3실점 중 2골을 전반 10분 이내에 내줬다. 손흥민의 침투와 오현규의 결정력이 조화를 이루면 홍명보의 공격은 더욱 예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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