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허남준 주연의 ‘멋진 신세계’가 K-로코의 신세계를 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20일 종영한 SBS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 해진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와 자본주의가 낳은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 재벌 차세계(허남준)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스 코미디를 그렸다.
최종화에서는 신서리와 차세계가 전생의 비극적 운명을 뒤바꾸고 21세기 현대에서 재회했다. 전무후무한 로코의 신세계를 펼친 ‘멋진 신세계’가 남긴 것을 꼽아본다.
◆화제성·시청률·글로벌 싹쓸이한 흥행의 신세계
‘멋진 신세계’는 방영 내내 화제성과 시청률을 모두 싹쓸이하며 ‘멋진 신세계 열풍’을 일으켰다. ‘멋진 신세계’ 시청률은 최종화 기준 14.1%까지 치솟았고 10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적수 없는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또한 4주 연속 TV 드라마 화제성 순위 1위, 6월 드라마 브랜드평판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다.
글로벌 인기도 뜨거웠다. ‘멋진 신세계’는 SBS 금토드라마 최단기로, 넷플릭스 공개 첫 주에 ‘글로벌 톱10 비영어권 쇼’(Global Top 10 Non-English Shows) 주간 시청 순위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팬들의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 나아가 치열한 경쟁작 러쉬 속에서도 방송 마지막주까지 굳건히 TOP3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 ‘멋진 신세계 신드롬’을 각인시켰다. (닐슨코리아/펀덱스/한국기업평판연구소/투둠)
◆임지연, 이런 여주 또 없습니다
‘신서리’ 역의 임지연은 ‘믿고 보는 배우’의 정의를 재정립했다. 그는 본격적인 첫 코미디 연기임이 무색하게 온몸을 내던진 열연으로 ‘강희빈 빙의밈 씬’, ‘홈쇼핑 씬’, ‘감전씬’ 등 매화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순식간에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코믹, 액션, 멜로까지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든 임지연은 목소리까지 갈아 끼우는 디테일한 연기로 1인 4역에 버금가는 독보적 캐릭터 플레이를 펼쳤다.
◆ 허남준, 이토록 짜릿한 순애 재벌이라니
허남준은 ‘멋진 신세계’의 최고 수혜자로 떠올랐다. 작품을 통해 특유의 로코 소화력을 보여준 그는 본 적 없는 로맨스 남자 주인공의 새 지평을 열었다.
허남준은 악명으로 무장한 재벌에서 조선 악녀를 만나 사랑의 가치를 깨달은 순애 재벌로 치명적인 갭차이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무한 입덕시켰다. 특히 “타임 이즈 골드”, “쥐약 같은 여자”, “나랑 두근두근하자”, “예뻐용~ 합격이예용~” 등 개성 넘치는 대사들을 자신만의 색깔로 찰떡같이 소화하며 차세대 로코킹의 진가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여기에 현대의 악질 재벌 차세계와 조선시대의 대군 이현이라는 서로 다른 세계의 인물을 이질감 없이 오가며 극의 로맨스 텐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같은 임지연과 허남준의 눈부신 호흡은 신서리와 차세계의 전무후무한 악질 케미스트리를 완성, 로코계의 한 획을 그었다.
◆로코의 신세계 펼친 ‘감다살 작감’의 탄생
무엇보다 한태섭 감독과 강현주 작가가 신선한 시너지를 폭발시키며 새로운 ‘감다살 작감’의 탄생을 알렸다. 한태섭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력과 강현주 작가의 탄탄한 필력이 만나 ‘N차 복습’을 유발하며 안방극장을 ‘멋진 신세계 앓이’로 물들였다.
한태섭 감독은 코믹과 멜로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몰입도를 극대화했고, 이스터 에그를 곳곳에 배치해 시청자들에게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했다. 강현주 작가는 로코의 매력을 꽉꽉 채워 담은 마성의 대사들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고 설레게 했고, 로코의 클리셰를 절묘하게 비튼 설정 등으로 ‘멋진 신세계’의 완벽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멋진 신세계’ 최종화 시청률은 최고 14.1%, 수도권 11.8%, 전국 11.8%로 마지막에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2049 시청률은 평균 4.5%, 최고 5.6%까지 치솟으며 한주간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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