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데뷔 13주년을 기념해 부산 전역에서 열린 도시형 축제 'BTS THE CITY ARIRANG - BUSAN'(더 시티 부산)이 2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약 4년 만에 부산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아리랑(ARIRANG)'의 세계관과 메시지를 도시 곳곳에 녹여낸 프로젝트다. 해운대와 광안리, 부산역 등 주요 거점을 무대로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와 공연, 전시가 펼쳐지며 부산 전체가 하나의 축제장으로 변모했다.
19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부산시 집계 결과 ‘더 시티 부산’의 핵심 무대인 ‘러브 송 라운지’, ‘드론 라이팅쇼’, ‘포트 빌리지’ 등의 방문자는 20만 명이 넘었다.
‘더 시티’의 환대는 관광객 관문인 부산역에서부터 시작됐다. 부산역 미디어 아트월 및 복합 이벤트 공간은 관람객들을 맞이하는 첫 거점이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6월 5~15일까지 누적 2만 6000명 이상이 웰컴센터를 찾았다.
앞서 서울에서 열린 ‘더 시티’에서 큰 호응을 얻은 ‘러브 송 라운지’는 부산에서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끌어당겼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러브 송 라운지’는 버스킹 공연과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돼 시민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함께 즐긴 바 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해수욕장이라는 지역 특색을 더했다. 해변 경관을 활용한 차별화된 공간 구성으로 10만 명의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백사장에는 신보의 타이틀곡 ‘SWIM’ 핵심 메시지인 ‘KEEP SWIMMING’을 주제로 한 대형 모래 조각이 설치돼 이목을 끌었다. 사람들은 해변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감상하며 아리랑 틀과 토퍼로 모래놀이를 즐겼다.
더베이101에 마련된 ‘아미마당’에는 6월 10~14일까지 약 2만 8000명이 찾았다. 대규모 관람객을 사로잡은 몰입형 콘텐츠와 공간 기획력이 빛을 발했다. 방문객들은 브랜드 체험·F&B·액티비티 등 스폰서사들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또한 ‘더 시티 부산’의 핵심 거점을 오가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쉬어가는 허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 시티 부산’ 관련 이미지로 랩핑한 요트는 700석 전석 매진됐다. 사람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들으며 해운대와 광안대교 일대를 항해하는 이색적인 여정을 즐겼다. 특히 야간 투어 때는 요트 라이팅, 불꽃놀이와 더불어 광안리 밤하늘을 수놓은 1000대의 초대형 드론쇼를 바다 위에서 관람하는 희소성 있는 경험을 만끽했다. 드론쇼는 ‘SWIM’을 포함한 ‘아리랑’ 수록곡들의 핵심 메시지를 하늘에 정교하게 구현했다. 드론쇼가 열린 이틀 간 약 5만 4000명이 광안리 백사장에 운집했다.
부산의 주요 랜드마크들도 ‘아리랑’ 키 컬러로 물들었다. 광안대교, 누리마루, 황령산 송신타워, 부산항대교, 수영강 휴먼브릿지 등 부산을 대표하는 주요 랜드마크 교량과 시설들이 일제히 앨범의 상징 색상인 붉은빛 경관 조명을 점등했다. 낮에는 체험형 콘텐츠로, 밤에는 화려한 미디어 아트로 부산의 낮과 밤이 모두 붉게 빛났다.
행사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12개 기업이 식음료 파트너십에 참여해 총 26종의 협업 메뉴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부산역·광안리·해운대 관광기념품점의 일평균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했으며 부산역점의 경우 14일 하루 매출이 전년 동월 평균 대비 31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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