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역대 월드컵 2차전 무승, 멕시코전 전패 징크스 모두 깨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후반 초반 실수로 헌납한 선제골이 문제였다.
결국 한국은 징크스 2가지를 모두 끊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유독 월드컵 2차전에서 약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네덜란드전(0-5 패), 2010년 남아공 대회 아르헨티나전(1-4 패), 2014년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2-4 패) 등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이날 포함 2차전 성적은 총 12경기 4무8패가 됐다. 두 번째 징크스는 월드컵서 멕시코전 전패다. 첫 맞대결이었던 1998년 프랑스 대회 1차전에서 하석주가 프리킥 선제골을 넣었으나 1-3 역전패를 당했다. 두 번째 만남인 2018년 러시아 대회 2차전에서도 1-2로 졌다. 이날 포함 3전 3패가 됐다.
이제 시선은 오는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전으로 향한다. 32강 진출을 두고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기 위해선 남아공전 승리가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3위까지 성적에 따라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이 A조에 속해 대회 초반에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조의 결과가 모두 나올 때까지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32강에 안정적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남아공전에서 승리해 조 2위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이날 체코와 남아공이 1-1로 비기면서 체코는 조 3위, 남아공은 4위에 위치하고 있다.
한국은 체코전과 동일하게 손흥민(LAFC)이 최전방에 나섰고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PSG)이 좌우 측면을 맡았다. 중원은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시티)가 출격했다. 좌우 윙백은 변화를 줬다. 설영우(즈베즈다)가 좌측으로 이동, 우측은 김문환(대전)이 나섰다. 수비는 김민재(뮌헨)를 필두로 이기혁(강원)과 이한범(미트윌란)이 좌우를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도쿄)가 꼈다.
역시 쉽지 않았다. 멕시코는 FIFA 랭킹 12위로, 22위인 한국보다 10계단 높다. 멕시코는 초반부터 안정적인 공격 전개를 바탕으로 공간이 열리면 슈팅을 때렸다. 초반 10분 정도 멕시코의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 15분이 넘어가면서 한국도 서서히 공격 찬스를 잡기 시작했다. 이강인이 하프라인 근처 우측에서 감각적인 로빙 패스를 문전의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이 왼발 로빙 슈팅을 시도해 공이 골대로 향했으나 에드손 알바레스의 오버헤드킥에 막혔고 오프사이드도 선언됐다.
이후 위기를 마주했으나 김승규가 막아냈다. 전반 20분 문전에서 로베르토 알바레도의 위협적인 헤더를 김승규가 슈퍼 세이브로 마무리했다. 멕시코도 한국도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41분 왼쪽으로 침투한 설영우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43분 이강인의 중거리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0-0으로 출발한 후반, 한국은 어이없는 실수에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5분이었다.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김승규가 앞으로 나오면서 잡았다. 하지만 점프 뒤 내려오는 과정에서 이기혁과 겹쳤고 공이 빠졌다. 결국 공을 루이스 로모가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홍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2분 손흥민과 이재성을 불러들이고 오현규(베식타시), 황희찬(울버햄튼)을 투입했다. 후반 26분엔 설영우, 김문환을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으로 교체했다.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였다.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았다. 한국은 30분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문전의 라울 히메네스를 향해 좌측에서 패스가 날아왔고, 한국 수비진이 놓친 상황이었다. 히메네스가 부드러운 터치 후 슈팅을 날렸는데, 김승규가 완벽하게 막아냈다. 이후 한국은 백승호까지 조규성(미트윌란)으로 교체하면서 공격에 더 집중했다.
후반 막판 하이라이트 장면이 나왔지만, 동점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42분 조규성이 헤더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가 선방, 양현준이 넘어지면서 공에 발을 갖다 댔으나 다시 한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이강인의 택배 크로스를 문전의 조규성이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